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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널 데리고 세상구경 시켜줄게!”

  • 2016-10-18 16:12:29

지난해 8월, 심수를 시발점으로 장장 5년에 걸쳐 완성될 세계려행 탐험을 시작하면서 주춘섭(35세, 고향 도문)씨는 어린 딸(2013년생) 은서에게 이처럼 말했었다.

딸애의 행복을 위해 상해에 있는 200만원에 상당하는 자신의 집과 회사를 모두 처분하고 30만원짜리 캠핑카 한대로 안해와 함께 선뜻 출발했던 이들 셋의 려행이 벌써 1년이 지났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화제인물로 떠오르기도 했던 그를 현재도 주목하는 이들이 많을것이다.“지금쯤 어디까지 갔을가? 어떤 변화가 생겼을가?” 궁금증이 생길 무렵 마침 그의 려행지가 우리들과 가장 가까운 곳인 연길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한걸음에 찾아나섰다.

지난 16일, 시내외곽에 자리 잡은 고지공원(高地公园)아빠트 옆길을 따라 넓은 벌판에 이르니 인터넷을 통해 익숙한 두 얼굴이 한눈에 안겨왔다.

한창 땀방울을 쏟으며 집짓기 마무리작업에 몰두하고있는 주춘섭씨와 옛 사진속과는 달리 금세 훌쩍 커버린 그의 딸 은서였다.

주춘섭씨가 공식계정을 통해 발표한 려행계획에 따르면 한창 유럽행을 하고있어야 할 이들이 이곳에는 웬일로 나타난걸가? 주춘섭씨는 “아이가 인젠 친구를 찾는 시기가 찾아왔다”면서 계획을 바꾸어 이곳을 찾게 됐다고 리유를 밝힌다.

현재 그는 이곳에서 딸 은서를 비롯해 친구들이 함께 자유롭게 뛰여다니면서 놀수 있는 8만평방메터 정도의“자연과학촌”을 지인과 계획중이며 현재 “자연과학촌”의 일부분인 “자연도서관”이 모습을 거의 드러내고있는 상황이다.

주춘섭씨의 말에 의하면 앞으로 이곳은 가축 사육, 야채 및 과일 재배, 캠핑 등 다양한것들을 종합적으로 갖춘 자연체험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주춘섭씨의 래년 계획은 일본, 유럽 려행탐험이다. 사실 지난 1년간 그는 가족과 함께 중국의 60여개 지역 려행을 이미 끝마쳤고 한국에서도 캠핑카로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잊지 못할 한차례의 추억려행을 즐기기도 했다.

바쁜 회사운영 생활과 어린 딸의 정규 학교교육 대신 가족과 함께 하는 삶과 려행속에서의 산 체험을 통한 인격 형성과 창의력 향상을 선택한 주춘섭씨, 그런 그에게 많은 사람들은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의 다양함을 증명함과 동시에 진취적 도전의 삶을 몸소 보여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물해주었기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이 그에게 “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타려는게 아닌가”, “굳이 저런 모습을 매체에 알릴 필요가 있는가” 하는 등 아니꼬운 시선도 보냈지만 주춘섭씨는 “그래도 나의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난후 한번쯤은 자신의 아이에게 좀 더 관심을 돌리게 되지 않겠냐”면서 그것이 자신이 매체의 취재를 허락한 하나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또 한편으로는 “매체의 힘을 빌어 인지도가 생김으로써 가는곳마다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사람들과 만날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았다”면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려행과정을 통해 만난 새로운 사람만 해도 600여명이며 위챗친구는 5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앞으로 이러한 인맥을 통해 우리 사회에 우수한 아이교육 문화를 보급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유아교육방면 지식에서 큰 수확을 얻은 그는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나가야 할지,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확신이 서고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아이들에겐 무엇보다 마음의 자유를 느낄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아이한테 필요한 부분을 그때그때 배울수 있게끔 자유로운 환경을 마련해주는것이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주춘섭씨, 앞으로도 그는 은서에게 더 바라는것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수 있는 독립적인 사상을 키워줄 생각이다.

글·사진 민미령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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