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멋과 기쁨 연주하고파
도문시원몽예술단 악대 단원 김영화씨

2018-09-11 15:50:04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나이 드는 것보다 행복하고 가슴 떨리는 일은 없다. 50대에 다시 만난 바이올린으로 멋진 삶을 연주하고 있는 김영화(60세)씨를 지난 8월 25일 도문에서 만나보았다.

바이올린과의 만남은 다소 평범했다는 김영화씨, 소학교 시절 음악시간에 선생님께서 집에 악기가 있는 학생들은 악기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악기를  장만하고 있는 가정이 매우 적었던 시절이라 김영화씨는 삼촌이 전에 쓰던 바이올린을 선뜻 내주어서 음악시간에 악기를 연주할 수 있었다. 처음 만져보는 바이올린은 설레임이고 즐거움이였다. 음악선생을 따로 초청하여 악기를 배울 정도로 집안조건도 넉넉치 않았던 터라 음악시간을 제외하고는 따로 악기를 연주할 방도가 없었다. 열정 하나로 방과 후면 학교에서 음악에 관심있는 친구들끼리 여럿이 모여서 련습을 했다. 그렇게 악보 볼 줄도 모르던 소녀는 점차 악보에 능숙해졌고 간단한 노래 정도는 연주할 수 있게 되였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악기조 선생님한테 전문적인 레슨도 받았고 학교악대에 선발되여 바이올린 연주를 했다.

바이올린을 그토록 좋아하는 그녀였지만 대학 진학을 앞두고 다른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직업으로 삼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하는 김영화씨는 처음에는 취미로도 간간이 연주하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바쁜 일상에서 그녀는 바이올린과 멀어지게 되였고 시간이 지나자 바이올린은 생활 속에서 아예 자취를 감추었다.

30여년 동안 바이올린을 손에서 놓은 그녀가 다시 연주를 시작하게 된 건 6년 전이라고 한다. 도문시제1고급중학교에서 영어교원으로 있다가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지인의 권유로 관현악공연을 보려고 공연장을 찾았다. 재미삼아 찾은 공연장이지만 직접 악대의 연주를 들으니 마음속 깊숙이 잠자고 있던 열정이 꿈틀거렸다. 그녀는 다시 바이올린을 시작하리라 마음먹고 도문시철도악대에 지원하게 되였다. 악보를 익히는 것부터 시작하여 연주에 이르기까지 바이올린을 다시 시작하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였다. 오래동안 손에서 놓은 탓에 감각이 무뎌진 건 고사하고 음정을 잡기조차 어려웠다.

“음악이란 연주를 잘하면 그 소리가 아름답게 들려오지만 음을 잡지 못하고 연주하면 악마의 소리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녀는 악대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련습을 꾸준히 이어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김영화씨의 연주는 점차적으로 자리를 잡아갔고 6년이 흐른 지금 웬만한 연주는 가능하단다.

“행복이 별거 있습니까? 제 자신이 좋아하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악대의 단원들과 함께 련습하고 공연을 나가는 것 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김영화씨는 이젠 하루라도 바이올린을 만지지 않고 악대에 나오지 않으면 병이 날 것만 같단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는 마음으로 바이올린과 함께 하겠다고 말하는 그녀는 삶의 멋을 알고 기쁨을 연주하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거듭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전했다. 

글·사진 황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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