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심사업에 정을 담아 16년
소영진 인평촌로인협회 현은숙 회장

2018-09-20 08:55:11

연길시 소영진 인평촌로인협회 현은숙(71살) 회장의 하루하루는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드바쁘게 움직인다.

인평촌로인협회 회장 그리고 새세대관심 사업까지 맡아하고 있는 그는 인평촌 로인과 학생들의 서류를 작성하랴, 그들의 실생활 문제를 해결해주랴, 여러가지 문체활동이나 산보를 조직하랴,  젊은이들도 감당하기 벅찬 일들을 드높은 책임감 하나로 억척스레 해내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그는 연변애심어머니협회의 초창기 회원으로서 2002년부터 지금까지 16년간 불우학생, 빈곤장애인 돕기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부여하고 있다.

“처음에 초중동창생인 연변애심어머니협회의 김화 회장이 나에게 애심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의했을 때에만 해도 촌에서 푼푼치 못하는 생활을 하는 내가 무슨 힘으로 남을 도울 수 있을가고 걱정했다우.”

17일, 수더분한 모습이 인상적인 현은숙 회장은  “2002년 당시 연변애심협회를 설립할 때만 해도 자선문화가 그리 활성화되지 못해 나 같은 사람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가 라는 고민이 많았는데  돈이 없으면 힘으로, 마음으로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애심사업에 동참하고 보니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면서 “협회의 경비를 한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손수 떡이랑 만들어다주면서 나름 대로의 행복과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진심만 있으면 누구든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였다우.”

그때로부터 그는 애심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자기의 두 녀동생과 친척까지 동원하여 애심사업에 동참하게 했다. 그리고 학생부 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진실한 정황을 조사하기 위해 8개 현, 시의  불우학생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했다.

“가정방문을 통해 알아본 결과 장애인가정의 학생 또는 빈곤가정의 학생이라고 속여 올려보낸 경우가 일부 존재했어요. 그래서 그런 가정의 학생은 가차없이 명단에서 제외하고 경제난으로 공부하기 힘든 학생들을 찾아내여 그들의 정황을 확인한 후 빈곤조학 대상으로 삼고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을 주었다우.”

현은숙 회장은 당시 후원금과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몸이 불편한 김화 회장과 함께 이른아침 뻐스를 타고 눈이 펑펑 내리는 고개길을 넘어 점심 무렵에야 겨우 훈춘에 도착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앞이 아찔하다고 한다. 약속을 포기해도 될 상황이였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실망케 하고 싶지 않아 기어이 훈춘행에 오른 그들이였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서는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제일 싼 가격의 음식으로 굶주린 배를 간단히 달래였었다. 애심사업에 종사한 이래 이러루한 일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번마다 한마디 불평불만이 없이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해나갔다.

퇴직금이 없어 자식들이 다달이 주는 생활비로 변변치 못한 생활을 하면서도 매년 애심사업에 100원 내지 200원의 회비를 납부했으며 애심활동이 있을 때마다 또 별도의 후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따뜻한 마음 하나로 장장 16년간 소외계층 돕기에 최선을 다해온 현은숙 회장은 현재  연변애심어머니협회의 리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제는 애심사업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손군들과 즐기며 여유로운 황혼을 보내도 되련 만  협회에 활동이 있을 때마다 솔선적으로 기부금을 납부하면서 애심사업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그는 몸이 불편하지만 자기가 맡은 일들은 힘이 자라는 대로 그 책임을 끝까지 다하리라 다짐한다.

글·사진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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