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족녀성들 우리 말 지켜 10년
재일 조선족녀성회 및 도꾜샘물학교 10돐 기념식 거행

2018-11-21 08:54:23

11일, 재일 조선족녀성회 및 동경샘물학교 10돐 기념식이 도꾜 닛보리에서 열렸다.

이날의 기념식은 참가자들에게 있어서 장장 10년의 력사를 돌이켜 보는 계기로 되였으며 일찍 초창기의 고달픔을 겪은 세대들의 추억의 장으로, 앞으로의 방향과 타산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자리로도 되였다. 특히 우리 민족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헌신하는 교육자들과 민족문화의 계승을 물심량면으로 지원하는 조선족 기업인들, 문화인들이 조선족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기회로도 되였다.

도꾜샘물학교 교장 전정선.

◆재일 조선족녀성회와 우리 말 주말교실


1983년에 일본정부의 ‘류학생 10만명 계획’이 발표되고 1996년에 류학생 신원보증인제도가 페지된 이후로 일본의 류학생 규모와 그 증가폭이 상승선을 그었다. 따라서 일본에서의 취업과 결혼을 위한 조선족류학생의 정착은 2세의 육아문제와 정체성 유지 면에서 고민거리를 동반하게 되였다.

그러던 2008년 2월, ‘조선족녀성들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데에 취지를 두고 일본사회에서의 고민과 난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재일 조선족녀성회가 설립되였다.

초창기 녀성회에서는 특정된 장소가 없는 형편에서 전정선, 문춘매, 문영화, 백란, 박미혜 등 회원들의 노력으로 여러 지역의 공공시설을 빌려 취직정보와 육아정보를 교류하였다. 그 과정에 일본에서 태여난 조선족 2세들이 우리 말을 접할 기회가 적은 연유로 중국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소통을 하기 어렵다는 공통의 고민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였다. 하여 매번 녀성회의 엄마들이 활동하는 시간에 아이들에게 우리 말과 동요를 가르치게 되였고 드디여 오늘의 도꾜샘물학교 전신인 우리 말 주말교실이 생기게 된 것이다.

8명의 어린이들로 시작한 주말교실은 장소와 인원수의 불안정으로 그야말로 떠돌이신세였다. 6년간 무려 다섯 곳을 옮기면서 힘들게 주말교실을 이어가면서도 ‘뿌리의식’에 대한 교원과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가짐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말교실과 제휴관계인 녀성회는 초창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기적으로 민족료리교실, 조선족무용 교실, 꽃꽂이, 녀성기업가 강연회, 엄마들을 위한 자녀교양 강좌, 행정서사법률 자문 등 일본에 사는 조선족녀성들에게 유익한 활동을 조직하여왔다. 녀성이 주체인 만큼 여러 녀성기업가들의 지원의 손길도 이어졌다. 하여 해마다 회원수가 늘어가고 따라서 주말교실의 지명도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도꾜샘물학교 10돐 기념 행사에서 우리 말로 노래 부르고 있는 어린이들.

◆주말교실이 정규화한 도꾜샘물학교로


2015년 2월, 정규화된 주말학교를 목표로 6년간의 떠돌이 주말교실이 드디여 도꾜샘물학교라는 교육실체로 탈바꿈을 하게 되였다. 주말교실 운영 이래 최고인 35명의 학생들과 함께 도꾜 아라가와구의 생애학습쎈터에서 개강을 시작한 도꾜샘물학교는 재일 조선족 기업가들의 사심없는 협찬과 연변교육출판사의 교과서 지원을 받아 힘찬 한걸음을 내디디기 시작하였다.

결코 어느 한사람의 소망과 노력으로 유지할 수 없는 것이 학교운영이였다. 경제적인 원천이 없는 형편에서 교장인 재일 조선족녀성회 전정선 회장을 중심으로 한 박영화 교원(조선어 담당)과 리미순 교원(중국어 담당) 등 10여명 교원들의 자원봉사정신은 조선족경제인들을 감동시켰고 학부형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불러일으켰다. 하여 점차 아이들에게 뿌리의식을 심어주고 민족언어를 습득시키는 일이 더는 교원들만의 봉사가 아닌, 학부모들도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할 사명적인 일로 되였다.

2018년 2월부터 한국재외동포재단의 지원으로 도꾜한국학교에 지정교실을 두게 된 도꾜샘물학교는 현재 12명의 교원, 유아반과 소학반으로 나뉜 4개 학급에 217명의 등록생을 두고 있으며 조선어, 중국어, 영어, 음악, 미술 등 과목을 설치하고 여러 곳에서 모여오는 아이들의 수준에 알맞게 교수를 진행하는 격주 주말학교로 되였다.

이 학교 전정선 교장은 “조선족 2세가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 리해하고 다중문화와 다중언어 환경 속에서 무탈하게 자랄 수 있게 하며 나아가 글로벌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아주는 데에 취지를 두고 있습니다.”고 샘물학교 성장 과정을 회고했다.

도꾜샘물학교는 국제홍백가요전 장관상, 남북코리안 어린이그림대회 입선, 중국 두만강 국제 어린이 시화전 입상 등 여러가지 성과들로 나날이 거듭되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리홍매 김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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