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인생…‘꿀벌’타고 만리 달리다

2019-01-16 09:13:54

이동양봉인 허동춘

전국 대륙 횡단하며

‘꿀벌 향연’ 빚는다




양봉에 인생을 걸고 최고의 꿀을 생산하기 위해 해마다 1만여리(5000킬로메터)를 누비는 사나이가 청도에 있어 화제이다.

고향이 화룡인 허동춘씨는 올해  43세로 화룡시체육학교에서 축구를 전공하던 유망주였으나 2005년 청도에 놀러 왔다가 의외의 교통사고로 장애자로 되였다. 머리는 물론 두 손목과 엉덩이뼈까지 골절되는 바람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그에게 양봉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녀자친구의 할아버지를 도와주면서 양봉일을 익히게 된 그는 꿀 한방울 만들기 위해 수없이 드나들며 화분을 나르는 꿀벌을 지켜보면서 꿀벌처럼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내리게 되였고 거의 무료로 봉사하면서 3년간 양봉기술을 배웠다.

2009년, 허동춘은 녀자친구 할아버지의 손에서 23통의 벌을 외상으로 넘겨받고 자주독립의 길을 시작하였다.

벌은 화분을 채집하여 꿀을 만든다. 그러나 화분이 없는 계절에는 설탕과 같은 사료를 먹여가며 벌을 과동시켜야 하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어느 날 중국지도를 들여다보던 허동춘은 무릎을 쳤다.

중국은 사계절 꽃이 피는 나라가 아닌가?  게다가 국가에서 벌통을 실은 차량에 한해서는 도로 통행료도 받지 않았다.

그는 전국 각지를 돌면서 꿀을 뜨기로 작심하였다.

그가 벌통을 싣고 운남성으로 향발하려고 하자 전통 생산방식에 습관되였던 녀자친구의 할아버지는 ‘미친짓’이라고 반기를 들었고 당지의 꿀생산업체들도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허동춘은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운남성에서 단맛을 본 허동춘은 점차 규모와 로선을 확충하였다.

매년 12월에 운남성 추웅지구로 이동하여 벌을 번식시킨 후 2월이면 사천성 문천지역으로 이동하여 유채꿀을 뽑았으며 그 다음 호남성으로 이동하여 유채꿀을 뽑은 다음 3월말이면 산동성으로 이동하여 앵두꽃 꿀을 뽑았다. 사과꽃이 필 때를 맞춰 강소성 련운강으로 이동하여 사과꽃 꿀을 뽑았고 그 다음 다시 청도 로산에 돌아와 아카시아 꿀을 뽑았으며 10월에는 하남성 락양으로 이동하여 잡꿀을 채집하였다.

왕복 1만여리!  힘들고 로정은 멀었지만 수확은 컸다.

불과 10년도 안되는 사이에 23통의 벌통은 600여통으로 불어났고 허동춘은 청도는 물론 국내 양봉업계에서 인정하는 양봉전문호로 되였으며  민간에 잠자고 있던  꿀에 대한 '비방'을 대량 수집하였다.

허동춘은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마을 이름과 자기의 성씨를 달아 ‘하위 허씨표’상표를 등록하였다.

꿀에는 수밀과 숙성밀이 있다. 수밀은 꿀벌이 금방 채집하여 뱉어놓은 것으로서 여름철에 쉽게 시여지거나 맛에 변화가 생기지만 숙성밀은  자체 숙성한 꿀로서 몇년이 지나도  맛에 변화가 없는 건 물론 영양가 또한 일품이지만 산량이 적게 난다.

“지금 많은 대형 회사들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수밀을 수매하여다가 가열 처리를 통해 재가공한 후 팔고 있는데  꿀이 50도 이상의 가열을 통해 재가공되였다는 것은  꿀의 고유성분이 소실된 설탕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허동춘은  쉽게 변해버리는 수밀이 아니라 영원히 변치 않는  ‘진품 꿀’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가짜 꿀을 팔았을 경우 10만원을 배상한다.”고 고객들과 약속하였다.

현재 그는 각지에서 얻은 비방과 자기가 생산한 숙성꿀을 바탕으로 보건품을 개발하였는데 기능과 효과가 뛰여나다는 평가와 함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구름 같은 꿀벌대오를 거느리고 중국 대륙을 횡단하는 진품 남자 허동춘!

불편한 다리를 이끌며 자욱자욱마다에 꿀처럼 진한 이야기를 남기는 그의 ‘꿀벌’인생은 오늘도 계속된다.

글·사진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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