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세척…전문가의 시각은 다르다

2019-05-07 15:27:35

연변중서의결합병원

이비인후과 의사 리광순



이젠 계절을 가리지 않고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거기에 꽃가루까지 날리는 계절이면 어린 아이로부터 로인에 이르기까지 호흡기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축농증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수시로 재채기가 나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코물이 나온다. 혹시나 하여 마스크도 착용하지만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2차 오염까지 겹쳐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리광순 의사

가슴까지 답답한 코 막힘과 어딘가 내 몸 깊숙이 들어갈 것 같은 미세먼지가 걱정돼 많은 사람들은 코 세척을 선택한다. 코 세척기기들의 판매가 호황을 이루는 것도 어쩌면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현재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코 세척기는 대개 일정한 온도의 식염수를 생수통크기의 물통에 넣고 비스듬한 자세로 한쪽 코구멍에서 반대편 코구멍으로 흐르게 하는 방식이다. 소형 펌프를 돌려 물을 쏘는 전동세척기의 경우 좀 비싸기는 하나 원리는 같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이러한 방식이 정확한지 또 문제점은 없는지가 궁금해진다.

안도병원, 안도중의원, 연변안이비후과병원을 거쳐 현재 연변중서의결합병원에서 재직, 이비인후과 33년 경력의 리광순(1956년생) 의사를 어렵사리 찾았다.

많은 의사 중 리광순을 찾은 것은 33년의 경력도 경력이겠으나 원 안도현병원 오관과 주임 권종옥의 지도하에 이비인후과에 입문, 지난 2005년부터 본인이 창안한 장비로 13만장이 넘는 코 내부 사진을 촬영하고 촬영 결과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함께 중화이비인후과협회지 등 SC학회지에 론문을 발표하면서 국내 이비인후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코 질환 환자들을 진단, 치료해온 리광순 의사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찍은 코 점막 사진을 분석하여 보았을 때 한쪽 코구멍으로 식염수를 넣어 반대편 코구멍으로 흘러나오게 하는 방식은 매우 잘못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물이 한쪽 코구멍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이미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에 오염되는데 오염된 물이 코구멍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를 세척과정에 사용되는 식염수사용도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미시적으로 관찰하여 보면 식염수를 사용할 경우 세척 효과 보다는 코 점막에 소금이 쌓여 코가 마르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여 추천할 바가 안 된다고 한다.

리광순 의사가 이처럼 꼭 짚어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이 직접 창안한 장비와 갈라 놓을 수 없다.

그는 1997년부터 코 내부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려고 수차례 시도하였으나 모두 실패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2005년 안과에서 쓰던 현미경의 구도를 바꿔 코 내부를 관찰하는 것에 성공, 비염환자들의 코점막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는 관찰과 동시에 고배률카메라장착에 사진분석까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미시적 세계의 관찰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에서 도움이 되었고 2010년에는 미시적 세계의 관찰에 근거하여 코 점막에 약 투여 용도로 고안된 주사기가 실용신안특허(ZL 2010 2 0610132. 3)를 받게 된다.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해마다 짙어지고 미시적 세계에 대한 관찰이 이어지면서 리광순 의사는 2016년 6월부터 실용신안특허 받은 주사기를 보완하여 직접 코 세척을 시도했는데 환자에게 사용하기 앞서 본인이 직접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코 점막자극이 제일 적은 온도와 세척액을 찾아야 했고 많은 시도 끝에 매일 검증을 거치는 수도물의 43도 수온이 제일 적합함을 찾아냈다.

본인이 직접 검증한 결과는 좋았다. 관찰결과 코 점막이 탄탄해지고 미세먼지 려과기능이 강화되는 결과까지 나왔다. 그제야 환자들에게 권장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리광순 의사는 무작정 본인이 창안한 코 세척기를 권하지는 않는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금속미세먼지 등은 치매 등 뇌 질환의 원인이 되고 또 코를 자주 씻으면 후두암, 페암 등의 발병률도 현저히 낮출 수 있으나 정확한 미시세계의 관찰에 따른 판단과 함께 선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오기가 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날로 심해지는 오염,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코 세척, 그러나 기본상식은 알아 두어야 본인의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잘못된 상식으로 피해본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글·사진 정은봉 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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