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먹기 싫어도 ‘GMO’가 대세

2019-09-23 09:13:36

2050년 전세계 식탁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 장악하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국제 비영리 환경 연구 전문기관인 세계자원연구소(WR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50년 전세계 인구가 100억명으로 늘어나면 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유전자변형농산물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선 이상기후와 같은 환경 문제로 인해 기존의 농작물이 새로운 병충해와 가뭄, 홍수 등에 로출될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밝히며 이러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종 작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수확률을 높여야 하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20세기 농업 수확률을 끌어올렸던 록색혁명의 주역인 비료는 이미 한도까지 사용됐고, (이상기후로) 물은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전자변형과 같은 새롭고 똑똑한 기술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전자변형 식품은 지난 몇년 사이 농식품 업계의 민감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유전자가 변형된 대두, 옥수수, 목화 등의 유전자변형농작물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소비자들은 유전자변형농산물에 대한 공포로 소비를 꺼리고 있다.

트렌드 조사 기업 허트먼 그룹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유전자변형제품 구입을 꺼린다고 답했다. 또 다른 기관 인터텍이 지난 IFT19 컨퍼런스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60%는 유전자변형농산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자변형 식품은 ‘프랑켄 푸드’라는 별칭이 붙으며 소비자들에게 공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판매 제품에서 유전자변형 성분 포함을 인정하거나 제거하고 있다.

보고서에선 갖은 론난에도 유전자변형농산물의 긍정적인 면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에선 유전자변형 파파야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았으며 세계 각지의 농산물을 살리는 데에도 유전자변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미국 워싱톤 소재의 비영리단체 식품안전쎈터의 빌 프리즈 과학 정책 분석가는 “이 보고서는 유전자변형 기술을 너무나 락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유전자변형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불필요하다. 전통적인 품종개량 방법으로도 더 빠른 결과를 내놓은 사례가 이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사라 데이비슨 에바네가 코넬과학동맹 대표는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한다.”면서 “유전자변형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계산기 대신 주판을 사용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전자변형 농산물의 생산량은 상당하다. 전세계 농지의 12%는 매년 유전자 재조합 작물로 재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 수치는 더 높다. 그로서리 제조업 협회에 따르면 옥수수, 콩, 사탕수수의 약 90%는 유전적으로 변형됐으며 식료품 마켓에서 약 75%는 변형 작물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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