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준 금종상 결승전서 겨레 혼 빛내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이 꿈

2019-11-20 09:13:58

결승전에서 연변노래 <진달래꽃>을 열창하는 김학준씨.

“저는 연변에서 온 조선족 가수입니다.”

지난 10월(19일-28일) 사천성 성도에서 열린 중국 최고 권위의 음악대회인 제12기 중국음악 금종상 결승무대에서 연변노래가 울려퍼졌다. 소수민족으로는 유일하게 중국음악 금종상 결승전에 진출한 연변가무단 벨칸토(美声) 가수 김학준씨가 제일 마지막 경연에서 연변의 주룡 작사가와 김기철 작곡가가 의기투합하여 창작한 바리톤곡 <진달래꽃>을 불렀던 것이다.

심사위원중에 조선족은 없었다. 가사를 알아듣지 못하면 과연 노래의 의미를 전달받을 수 있을가?

“조선족으로서 우리 연변노래를 부르고 싶었어요. 심사위원들이 가사를 제대로 리해할 수 있을가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성악은 외국노래도 많잖아요. 내가 노래를 잘 표현하면 그 뜻이 충분히 전달될 거라고 믿었어요.”

그런 고민들이 무색하게 어마어마한 리력을 자랑하는 내로라 하는 음악분야 최고의 유명인들이 모두 집결했다는 금종상 결승전에서 연변노래를 부른 김학준 가수의 무대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청중들은 환호했고 심사위원들은 전률을 느꼈다. 가사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김학준 가수의 음악 표현력을 통해 노래가 전달하려는 의미와 분위기에 공감했던 것이다.

12등으로 3차 결승전에 진출한 김학준씨는 <진달래꽃>으로 최종 10등이라는 묵직한 영예를 받아안았다. 세계 유명 오페라극장 예술지도들의 극찬은 물론 심사위원들도 일제히 엄지를 내밀었다.

“상해음악학원 졸업생인가요?” 음처리가 너무 훌륭하다고 했다. “아닙니다. 저는 연변대학 예술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그럼 어느 나라에 가서 류학공부를 했나요?” 외국노래를 부를 때 발음이 너무 똑똑하다고 했다. “저는 해외파가 아닙니다.”

“그럼 지도교수가 누구시죠?” 모두들 쟁쟁한 명문 대학 출신들인데 유일한 지방 대학 출신에 해외류학 경험이 없다는 말에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것이다. “저는 전명호 선생님의 제자입니다. 저는 연변에서 온 조선족 가수입니다.”

‘김학준’이란 이름 석자가 곧 연변을 알리는 명함장이 되였다. 다들 연변과 연변대학 예술학원을 궁금해했다.


연변대학 예술학원 수석 입학, 20살에 시작한 성악…

“전국 예선부터 시작해 아마 만명이 넘는 참가자들과 겨루고 경쟁했던 것 같아요. 예선, 준결승전을 거쳐 마지막 결승 1차전에는 84명만 뽑혔어요. 이 84명은 음악분야의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차전에서 54명이 탈락하고 마지막 결승전에는 딱 15명만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최종 결승전 명단에 들었다는 거예요.”

김학준씨는 20살 때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악의 길에 들어서게 되였다. 악기를 만져본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접하게 된 트럼펫이였다. 음악 선생님이 악기를 전혀 배운 적 없는 김학준씨가 부는 트럼펫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음악 선생님을 따라 악기 연주에 재미를 들이면서 그는 트럼펫을 더 배워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였다. 이어 매하구시제2직업고중에 진학하게 되였고 학교 음악반에 들어가서 트럼펫 대신 성악을 접하게 되였다.

김학준씨가 음악인생에서의 은사인 고 전명호 선생님을 만난 것도 그때였다. 연변대학 예술학원과 자매학교인 매하구직업고중에 집중 레슨을 왔던 전명호 선생님이 한눈에 김학준씨의 음악재능을 알아보았던 것이다. 김학준씨의 무한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전명호 선생님은 이후 김학준씨가 예술학원에 진학하여 성악의 길을 걷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응원하고 지지해주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사람들…

“금종상 시상식 무대에 올라서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크나큰 영광이였어요. 옛날 일들이 그렇게 많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리고 은사님 생각도 많이 났구요. 만감이 교차했죠.”  김학준씨는 금종상 시상식에서의 그 벅차 올랐던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 모든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였다.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에 말을 잇지 못하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의 인생 멘토이자 음악 지도이며 또 제가 금종상 시상식 무대를 밟을 수 있게 이끌어준 분이지요.”

인터뷰 내내 언급했던 차해룡 선배. 무대에서 이딸리아 노래를 똑똑한 발음으로 전달하여 해외파냐는 최고의 인정을 받을 수 있게 한 것도 모두 멘토 차해룡 선배 덕분이다. 같은 성악의 길을 걷고 있는 동반자이자 이딸리아 류학파인 차선배의 무보수 레슨과 지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이 꿈입니다.”

내가 과연 노래로 성공할 수 있을가를 고민하던 데로부터 발전 가능성을 보았고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는 김학준씨,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었기에 그 힘듦이 조금씩 잊혀지고 그 자리에 다시 희망이 싹튼다.

“성악가에겐 최고의 자부심인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이 꿈입니다.”

김학준씨는 “언제가는 오페라 무대에 서고 싶다.”면서 연변에도 하루빨리 오페라 문화 분위기가 형성되였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하였다.

“연변은 가무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있지 않습니까? 성악가들이 설 수 있는 극장이 연변에도 생겨났으면 좋겠고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문화환경을 기대해봅니다. 우리 연변, 나아가 우리 조선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창작되여 가무의 고향이란 명함장이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벨칸토 가수 김학준씨의 꿈을 향한 열정과 도전은 앞으로도 쭉 이어지리라 한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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