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게 섰거라” 청춘들의 대찬 ‘역행’
청춘리포트

2020-03-18 09:13:09

연변병원 의료일군이 척번째 환자의 쾌차를 축하하면서 퇴원하는 환자를 배웅하고 있다.

■ 최지현

(가명, 34세, 연길시 모 병원 의사)


다람쥐 채바퀴 돌던 근무에서 벗어나 모처럼 맞은 음력설 휴가에 년차를 더해 그동안 지친 심신을 추스릴 계획이였다. 부부 모두 의료일군으로 방역 일선에 서면서 바이러스 보유자와 접촉한 후 다시 다섯살배기 아들한테  옮길가봐 걱정되기도 했지만 환자 구조가 사명인 의사로서의 책임감이 이를 앞섰다. 아이를 부모님한테 맡기고 바로 발열 문진에 자원했다. 현재 발열 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체온, 혈압, 맥박 등을 체크하고 이상 증세나 발병 위험이 있는 환자를 당직의사한테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위험 환자를 가장 먼저 지척에서 접촉하다 보니 위험에 로출될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현재 많은 의료일군들이 경험하고 있는  ‘방호복’증후군을 겪고 있다. 한시간 가량 착용하고 나면 이미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방역용 안경에 김이 서리면서 시야가 희미해지는데 그 상태로 몇시간을 더 견지하고 나면  탈진할 정도로 기운이 다 빠진다. 여기에 얼룩덜룩 남은 고글과 마스크 착용 자국은 덤이다. 그래도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전염병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고 안도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군 한다.

일전 주내 마지막 한명의 환자까지 퇴원하고 더 이상 발병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발병률이 높은 국외에서 귀국하는 주내 주민이 증가하면서 탕개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제로가 될 때까지 방역 일선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다. 전염병과의 사투에서 이기고 나면 자가 격리를 마친 후 거의 한달간 떨어져 있은 아이와 방역 일선에서 함께 분전한 남편과 함께 근사한 려행을 떠나고 싶다.

2월 26일, 황은나(가운데 사람)가 경외에서 온 사회구역 주민들을 마중해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

■ 황은나

(32세, 연길시 공원가두 원월사회구역 사업일군)


코로나19전 염병이 발생한 이후,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관할구내 거주민들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는 것도, 외지에서 돌아온 주민들을 찾아 자가 격리 합의서에 싸인을 받아오고 격리 기간 무단으로 거주지를 리탈한 주민을 설득, 교육하는 것도 모두 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의 몫이다. 원월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은 모두 10명인데 거주민이 9300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업일군 한명당 900여명의 주민 관리를 담당한 셈이다.

연변에서도 발병 사례가 나타난 후 무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가족을 찾아 자가 격리 합의서에 싸인을 받아온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평소 담이 작은편으로 혹시 바이러스 보유자와 접촉할 수도 있다는 걱정에 사로잡혀 솔직히 문고리를 잡을 때까지 방문이 망설여졌다. 심호흡을 하고 겨우 집안에 들어서서 어린아이가 있으니 바깥 출입을 허락해달라는 일가족을 어렵사리  설득하고 나니 긴장감으로 굳어졌던 다리가 풀렸다.

특수 시기, 다수의 거주민들은 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의 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격려를 보냈지만 사업 본질을 리해하지 못하고 훼방을 놓는 주민들로 애로를 겪어야 했다. 자가 격리중인 주민들의 집문을 봉인하려면 반드시 주민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저녁 10시를 넘긴 시간에 공항에서 마중해 집까지 배웅하니 필요한 생필품을 당장 사다주지 않으면 봉인을 허락할 수 없다며 억지를 부리는 주민을 위해 한밤중에 영업중인 슈퍼마켓을 찾아다니기도 했고, 자가 격리 기간 우울증 증세를 보인 주민이 자살 소동을 벌려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 기간 동료들과 함께 비옷으로 부족한 방호복을 대체하고 마스크를 여러번 재사용하면서 거주민들의 생명안전을 담보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일터에 섰다. 거주민들을 방문하면서 무수한 상황에 대처하고 동료들과 상호 협조하며 젊은 사회구역 사업일군으로서 한뼘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원월사회구역에서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한 주민이 700여명에 달했는데 현재 600여명이 격리 해제됐다. 우리한테도 봄이 가까와지는 듯싶다.

2월 26일, 룡정시 고속도로 출구 림시 격리시설에서 사업상황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촬영기자.

■ 심 연

(32세, 본지 촬영부 기자)


섣달그믐날 연변병원 발열문진 병동과 격리 병동을 취재할 데 관한 임무를 담당하면서부터 명절나기와 휴식은 나에게 먼 얘기가 됐다. 그믐날 취재를 시작으로 한달간 주내 8개 현, 시의 병원, 역전, 사회구역, 공항을 찾아 30여차의 방역 사업 정황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4000여장의 방역 현장 사진을 연변일보와 정부 관련 플랫폼에 실었다.

주내 첫번째 발병 사례인 환자가 속한 사회구역에 대한 취재를 마친 이후 취재 현장을 찾을 때 각오가 달라졌다. 진실되고 정확한 방역 정보와 방역 최전방에서 감염 위험을 감수하면서 직책을 다하는 의료일군, 경찰, 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의 로고를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전할 데 대한 사명감이 배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섭씨 령하 20도를 밑도는 에이프런(机坪)에 4시간가량 머물면서 방역 물자 전달 상황을 취재하고 코로나 발병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를 지척에서 대면하면서 두려운 마음을 떨치는 데 동력으로 작용했다.

방역 사업 취재를 시작한 후 발병 가능성이 있는 상황과 수차례 마주하면서 가족들의 건강이 념려되여 한동안 홀로 떨어져지냈다. 의사인 아버지는 걱정을 감추고 자기 방호에 대해 조언하면서 끊임없이 격려를 보내주셨다. 그동안 뼈가 골절된 외할머니의 병간호를 도맡아왔는데 취재 일선에 서면서 잠시동안 친척집에 모신 ‘불효’를 저질러야 했다.

그럼에도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건 독자들로부터 실시간으로 전염병 통제 상황을 알아보고 전염병 예방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받기 때문이다. 일전 방역 기간 로고를 인정받아 기층 당조직으로부터 예비 당원으로 입당하는 영광을 가지기도 했다.  더욱 부지런히 취재 일선에서 발로 뛰면서 가치있는 기사로 이에 보답하려 한다.

3월 6일, 고문수(가운데 사람)가 관할구내 슈퍼마켓에서 남새가격 변동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 고문수

(28세, 연길시시장감독관리국 하남분국 사업일군)


계획대로라면 올해 3월초, 일생일대의 대사인 결혼식을 치르고 이미 예약해둔 휴양지로 신혼려행을 떠날 참이였다. 갑자기 들이닥친 전염병의 여파로 결혼식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업무량이 급증하면서 정월 초이튿날부터 단위에서 취침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전염병이 발생한 후 생필품과 마스크, 소독수 사재기를 막고 가격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봉사업 기업의 음식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시장감독관리 부문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염병 저격전이 시작된 이래 모든 주말을 반납한 채 낮에는 관할구내 도소매시장, 슈퍼마켓, 약방을 찾아 생필품과 방호용품 가격을 감독하고 저녁에는 료식업체의 영업 재개 여부와 배달 음식 안전에 대해 조사하고 나면 퇴근 시간이 저녁 아홉시를 훌쩍 넘기기가 일쑤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마련한 새 차는 집법 차량으로 역할이 바뀌였다. 최근 녀자친구와의 위챗 내용도 ‘외근중’, ‘조사중’ ,‘나중에’  등이 대부분으로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방역사업 일선에 자진한 데에는 일말의 후회가 없다. 전염병 발생 초기, 련일 이어진 야근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만익도매시장 육류 매장에서 구입 검역허가 정황과 가격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다가와 “어려운 시기, 제복을 입은 공무 일군들을 만나면 마음이 든든해진다면서”면서 어깨를 두드려주셨다. 순간 마음 한구석이 훈훈해지면서 피로가 간데없이 사라졌다.

전염병 발생 기간 시민들로부터 받은 생필품과 방호용품 가격, 질에 대한 신고건이 전에 비해 훨씬 증가하면서 시장감독관리부문 일선 사업일군들의 압력과 책임이 막중해졌다. 자신할 수 있는 것은 한건의 사소한 신고도 소홀히 지나치지 않고 한건당 수차례씩 현장을 조사하면서 관할구내 시민들에게 만족스런 답안지를 제출한 것이다.

  

강화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