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으로 코로나 이겨갑니다”
청도 ‘여덟시 반 산장’김홍국, 서야범 부부 건강식탁으로 인기몰이

2020-05-20 08:53:43

김홍국 서야범 부부.

청도시 성양구에서 동쪽으로 달리다가 모공산으로 향한 길 남쪽 켠에는 푸른 물이 넘실대는 군원저수지를 끼고 아담하게 자리잡은 산장이 있다. 바로 ‘여덟시 반 산장’이다.

흑룡강태생인 젊은 기업인 김홍국(1976년생)과 서야범(1978년생) 부부가 꾸리고 있는 ‘여덟시 반 산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성업을 이루고 있다.

정부에서 영업재개를 허락하자 이들 부부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건강을 중시하는 도시인들을 상대로 산나물을 주메뉴로 건강식을 개발했고 토종닭과 바다에서 직구해온 해물로 풍성한 식탁을 선물했다.

코로나19로 도시생활에 지겨웠던 손님들이 아침부터 찾아와 북적였고 주말에는 대축제나 다름없다고 했다.

“가족 단위로 오는 손님들과 친구들끼리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서야범은 고객들의 입맛이 인젠 맛있는 음식으로부터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바뀐 것 같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예전에는 화려하게 무쳐낸 그런 무침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젠 천연재료 그대로 된 것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공을 하다 보면 조미료도 더 들어가고 하니까 걱정되나 봅니다.”

김홍국씨도 덧붙였다.

손님들이 선호하는 것을 파악한 이들은 주방장에게 ‘설탕’이 없는 음식을 개발하도록 했다. 설탕을 넣는 데 습관되였던 주방장이였지만 건강위주의 손님들 취향에 맞춰 무설탕, 무첨가제 료리를 륙속 선보였다. 직접 키운 토종닭이나 저수지에서 금방 잡아올린 잉어 료리는 특히 고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친구들이 가족 단위로 왔는데 애들도 좋아하고 집사람도 좋아하고 술맛도 좋고 너무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오전부터 저녁 때까지 즐기다가 돌아간다면서 할빈태생 전동위(35세)씨가 말했다. 푸른 호수를 바라보면서 큼직큼직한 불고기에 맥주 한잔을 곁들일 때면 세상 모든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기분이라고 그가 덧붙였다.

“애가 어리다 보니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집 밖에서 시간을 보낸 게 얼마만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대자연 속에서는 마스크 쓸 필요도 없고 너무 좋습니다.”

세살배기 손주를 데리고 가족나들이로 ‘여덟시 반 산장’을 찾은 김씨(65세)의 말이다.

“여기에 와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배구도 칠 수 있고 바줄 당기기도 할 수 있고 많게는 250명까지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손님들을 대하고 가족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손님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김홍국 서야범 부부가 방금 뜯어온 야생 민들레를 정리하면서 말했다.

이들 부부가 산장경영에 나선 데는 사연이 있었다.

청도 진출 첫해부터 이들은 청도시 성양구에서 양고기구이를 했다. 비록 돈은 버는 것 같았으나 남편의 건강은 무너졌다. 간에 문제가 생긴 것이였다. 날마다 손님들과 친구들을 배동하며 술을 마시고 날을 밝힌 것이 문제였다.

“몸에 병이 생겼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도심을 벗어나 생활하기로 했죠.”

김홍국씨는 양생보건을 위해 도심을 벗어났다고 했다. 마침 모택동 주석의 형상을 닮은 바위가 있다고 해서 모공산이라고 불리는 곳에 저수지가 있었다.

김홍국 서야범 부부가 군원저수지 부근의 산장에 행장을 풀자 양고기구이를 5년간 하면서 친했던 단골손님들이 륙속 찾아왔다. 고객들의 끈끈한 정에 받들려 김홍국 서야범 부부는 옛날 가게의 이름 그대로 ‘여덟시 반 산장’이라고 이름을 정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미 60여만원을 투자했습니다. 돈은 버는 족족 재투자에 들어가지만 남편의 건강을 찾은 것으로 만족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해 서야범은 몇해 동안 고생한  것 같지만 남편의 건강을 되찾았다는 데서 너무나도 기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움츠리지 않고 돈도 벌고 건강도 챙겨가는 김홍국 서야범 부부, 면역력 향상이 전 국민의 관심사로 대두된 현실에 맞춰 건강식으로 성공의 꿈을 이뤄가는 이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글·사진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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