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귀버섯 양식 외길 16년

2020-09-16 09:16:57

박명자(가운데)씨와 아들 서동수(왼쪽)씨.

“드셔보세요. 드셔보시면 압니다.”

“음~ 맛있네요. 단단하게 씹히는 뿌리 부분이 없어서 좋네요.”

지난 8월 26일, 제2기 지역상품(소비권) 판촉전시회 및 제2회 농산물박람회 첫날 처음 만난 박명자(56세)씨, 그가 법인으로 있는 화룡시야진로검정귀버섯양식합작사(아래 야진로합작사)에서 아침 대바람부터 검정귀버섯을 데쳐왔다.

“일단 드셔보면 다들 구매해가더라구요. 저희가 양식하는 검정귀버섯은 7년째 국가급 유기농 인증을 받고 있습니다. 건조나 모양잡기 같은 과정도 전부 수작업으로 이뤄져서 식감이 더 좋죠.”

야진로합작사에서 양식하는 검정귀버섯 품질에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다음날, 화룡시 복동진 복동촌에 위치한 야진로합작사 양식기지에서 수확준비에 한창인 박명자씨를 다시 만났다.

“저희는 가을에만 양식합니다. 가을 검정귀버섯은 늦게 자라는 대신 좀 더 두껍고 식감도 더 좋죠.”

검정귀버섯 품질에 대한 박명자씨의 ‘집착’은 대단했다. 검정귀양식 외길을 16년간 걸어온, 또 걸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였는지도 모른다. 순 참나무 톱밥으로 균상대를 만들고 복동진의 식용수를 검정귀양식용수로 끌어오고, 그것도 모자라 중금속 제거용 자화기(磁化器)를 설치했으며 7년째 년간 수만원씩 투입해 국가급 유기농 인증을 받고 있다. 화룡시에서는 유일하게 국가급 유기농 인증을 받은 검정귀버섯양식기지이도 하다.

그렇게 만들어낸 최상의 품질, 검정귀버섯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판매가격에서도 확실하게 나타났다. 양식기지 출하가격 기준 일반 가을 검정귀버섯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봄 검정귀버섯에 비해서는 약 3배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전염병 때문에 접종이 약 한달 미뤄졌습니다. 그래서 균상대를 30만개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말린 검정귀버섯은 2만근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급이 많이 딸릴 것 같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아들 서동수(33세)씨와 함께 온오프라인 판로를 스스로 개척하면서 야진로합작사는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두개 온라인 플랫폼에서 두달 만에 약 100만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서동수씨의 말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판매는 2년 전 건설은행 온라인매장에 입점해서부터 시작됐다. 첫해에는 몇천원밖에 안되던 수입이 지난해 중순부터 은행의 온라인 판촉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향으로 길림성 지행, 국가 본행의 온라인매장에까지 추천받아 입성하면서 판매상황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해 6월에는 건설은행 창립 60돐 기념행사에서 보름 동안 7000봉지에서 8000봉지에 달하는 제품을 판매해 30만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사실 현재까지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통로를 통해 더 많이 팔고 있습니다. 전체의 60%에서 70%를 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시면 됩니다.”

서동수씨에 따르면 현재 야진로합작사는 천진, 장춘, 성도, 녕파, 항주에 대리상을 두고 있는데 성도에는 사천성 총대리권을 줬고 녕파에는 대리상만 네다섯개를 두고 있다. 그리고 현재 항주시에 있는 모 대형 마트와 제품 입점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검정귀버섯을 왜 드십니까? 피를 맑게 해주고 변비를 없애주는 등 건강을 위해 드시는 게 아닙니까? 좋은 환경에서 중금속이 없는 약수를 먹고 자란 걸 드셔야죠.”

품질에 대한 박명자씨의 ‘고집’이 소비자들의 긍정으로 꽃펴나고 있다.

  


글·사진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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