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일군에서 조률사로, 17년 음악지식으로 피아노 브랜드 만들어
김영봉 조률사의 피아노 사랑

2020-09-16 09:14:58

피아노 조률사 김영봉 사장.

김영봉(44세)씨의 고향은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가장 동쪽인 로씨야와 변경을 사이둔 동녕현 삼차구진이다.

김영봉씨는 어릴 때부터 움푹 꺼져들어간 초가집으로 친구들을 부르지 않았다. 가난한 집이 부끄러워서였다. 때로는 가장인 아버지까지도 원망스러웠다. 남들은 로씨야를 오가면서 장사를 하여 기와집을 짓고 사는데 그들은 수입이라야 벼농사를 하여 벌어들이는 6000원이 전부였다.

불만과 원망 속에서도 김영봉씨는 장차 커서 사장이 되여 잘살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떠날 거야. 가난한 고향을 떠나 한국회사가 많다는 청도로 가서 사장의 꿈을 이룰테야.”

큰아들이 집을 떠난다니 집에서는 큰마음을 먹고 기르던 송아지를 팔아 700원을 그의 손에 쥐여주었다. 그해가 2000년 4월이였다.


◆세정악기회사의 조률사

고향을 떠나 2박 3일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이 청도,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가 어렵사리 찾은 직장이 성양구에 위치한 한국독자기업인 세정악기회사였다. 그해가 2003년 7월이였다.

새로 입사한 조선족직원들은 대부분 관리직을 선택한다. 언어통역 우세도 있고 봉급이 현장직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영봉씨가 선택한 것은 현장일군이였다.

피아노공정 가운데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조률(调音)이였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관리자들은 다른 것은 다 배워주면서 튜닝해머(调音扳手)만은 꼭 자기들이 직접 조절하였다.

“저걸 배워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그때로부터 김영봉씨는 회사에서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사람으로 되였다. 아침에 한시간 먼저 와서 조률련습을 하고 또 점심시간에는 빵으로 에때우면서 남들이 식당에서 밥 먹는 시간에도 련습을 했으며 저녁에는 퇴근 후에도 조률련습에 골몰했다.

이렇게 1년 6개월 시간이 지나니 귀가 뚫린 듯싶었다. 조률에서 고음조절시 1초에 3000여차의 진동흔들림과 저음조절시 1초에 20여차의 진동흔들림이 있다는 것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피아노는 생명체이며 조률은 령혼을 불어넣는 과정’이라는 명언을 몸으로 실천한 것이다.

2006년 11월 2일, 김영봉씨는 중국악기협회에서 발급하는 ‘피아노조률사’ 자격증서를 받고야 말았다.


◆영애피아노공장, 학원을 설립

2011년 영애예술학교가 덕주시 하진현 중심가에서 고고성을 울렸다. 청도에서 음악을 배우던 처제가 주요 관리를 맡고 자금과 기술까지 김영봉 부부가 지원한 것이다. 결과는 대박이였다. 높은 수준의 음악학원은 당지 어린이들의 각광을 받으며 현재까지 수백명의 음악인재를 양성해냈다. 여기에서 신심을 얻은 이들 부부는 공장직을 그만두고 창업에 몰입했다.

2013년 김영봉씨는 지모구 동원장에 면적이 800평방메터에 달하는 영애피아노공장을 차렸다. 한국의 삼익, 영창 브랜드의 중고악기를 들여다가 재가공, 조절 후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 여기저기 학원들에서 구매의향을 밝혀왔다. 제품은 들여오기 바쁘게 팔려나갔다. 많을 때는 일년에 40컨테이너 물량이 팔렸다.

2018년에는 성양구 가가원 북쪽에 위치한 정성로에 3층 구조에 면적이 350평방메터 되는 가게를 구매하여 영애피아노학원을 차렸다. 어린 음악애호가들에게 피아노를 배워주는 동시에 중고 피아노로부터 주강, 성해 등 국내 명브랜드 및 야마하, 카와이 등 일본 명 브랜드 피아노도 판매하고 있다.


◆자기의 피아노 브랜드를 키우다

영애예술학교, 영애피아노공장, 영애피아노학원을 경영하면서 김영봉 사장의 머리에는 항상 고민거리가 있었다. “이제는 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키워보자.” 비록 거창한 꿈이지만 조만간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스탄바허(斯坦巴赫) 피아노이다.

김영봉 사장은 그 사이 거래해온 국내 유명한 피아노 생산업체들에 스탄바허 피아노 제작주문을 받아 영애피아노학원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기가 17년간 갈고 닦아온 음악지식과 노하우를 몽땅 여기에 몰부은 것이다.

2016년부터는 한국피아노조률사협회 해외특별지부 대표로 가입했다. 해마다 그는 한국피아노조률사협회에서 실시하는 전국회원기술세미나 교육과정을 꼬박꼬박 리수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영애피아노학원은 온라인 및 위챗 교육을 이어왔으며 3월 1일부터는 정식 문을 열었다. 영애피아노학원은 이제 입소문이 퍼져 배우려는 어린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17년간 조률을 배웠는데 이제야 뭘 좀 알 것 같네요. 배울게 너무나도 많아요.”

가난 속에서 일그러져온 나쁜 습관들을 교정하고 눈앞의 헛된 유혹들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과 믿음, 신앙의 힘이라고 확신하는 김영봉 사장은 오늘도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흑룡강신문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