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시조선족학교 어린이들 “스쿨뻐스가 있어서 든든해요…”
애심인사에 감사 메시지 전달

2023-01-11 08:50:33

일전에 기자는 료녕성 대련시조선족학교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스쿨뻐스 운영에 도움을 준 애심인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영상을 본 적 있다.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이 왜 이 시점에 아까운 시간을 할애하여 동영상에 감사의 마음을 담았을가?”라는 의문을 갖고 운영상황을 확인해본 결과, 대련시조선족학교에서는 그동안 스쿨뻐스 운영에 있어서 큰 애로사항을 겪고 있었다.

대련시조선족학교에서는 개교 이래 스쿨뻐스가 운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년간 대련지역에서 조선족학교를 다니려고 하는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아이들의 통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쿨뻐스의 운영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대두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학부모위원회 홍철군 주임의 주도하에 스쿨뻐스를 자발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2022년 9월 26일, 고신원구와 조선족학교를 이어주는 첫번째 선로가 개통되였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존재했다. 학교 주차, 학생 부족 및 가격문제 등 원인으로 인해 한달 만에 스쿨뻐스는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게 되였다.

비록 9명 학생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원수가 증가되면 기본적인 차량 운영 비용은 유지될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학생인원수는 한달 후에도 3명밖에 늘지 않았다. 급기야 몇명의 학부모들이 앞장서서 학교 근처에 있는 한족 중학교 및 소학교 근처에 전단지를 나눠주기도 했지만 대다수 학생들의 경우, 거의 구역별로 가장 가까운 학교에 등교하다 보니 인원수 추가를 위한 노력은 결국 물거품으로 되였다.

다행히 우리 글 배움에 대한  일부 학부모들의 굳센 의지로 인원수 대신 인당 비용을 인상하는 방안으로 운영을 계속하는 방안을 연구해봤으나 기존의 600원에서 2배에 달하는 1200원의 예상금액에 일부 학부모들은 결국 포기했다. 대련이라는 산재 지역에서 우리 글을 배울 수 있는 조선족학교가 있어서 그나마 든든해하던 학부모들도 매일 자가용으로 1~2시간 운전하며 아이를 등교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니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여러가지 시도가 실패하자 기존의 스쿨뻐스 운영자는 중도에서 그만두었고 스쿨뻐스 운행은 결국 중단되였다. 이에  스쿨버스 운영자를 소개해줬던 최림호 사장은 이러한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스쿨뻐스 운영자를 직접 찾아가 이 짐을 떠안았고 대련 금보신구 상무국의 엄호 국장을 만나 현재 조선족학교 아이들에 등교에 관해 겪고 있는 애로사항들을 전달했다.

현재 대련시조선족학교는 시중심에 위치해있고 80후 직장인 학부모들이 출근하면서 매일 1~2시간을 아이들의 등교에 소모하며 조선족학교를 고집하는 건 현실적이지 못하고 특히 올해부터 대학시험정책상 소수민족 우혜정책이 취소되고 학습경쟁이 치렬한 사회적 배경하에 조선족학교를 주장하는 학부모들이 날로 줄어들어 한개 학년에 한개 학급 정도만 유지되고 있는 현실상황도 그대로 전했다. 엄호 국장은 이러한 상황을 각별히 류의하여 대련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기업인들을 동원했다. 11월 12일과 12월 2일, 대련연변상회 최영철 회장,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박만선 명예 회장 및 김동성 회장, 월드옥타 대련지회 전일 회장 등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들의 겪는 등교의 어려움을 헤아려 도움의 손길을 선뜻 내밀었다.

지금까지 모은 애심기금으로는 2023년 7월 학기말까지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2023년 가을학기에 입학할 신입생들이 있어 인원수가 정상적으로 충원될 경우 스쿨뻐스 운영 자금난은 서서히 매듭이 풀리고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련시조선족학교 학부모위원회 홍철군 주임은 “운영 초반, 교육 관련 업체(소학교 스쿨뻐스 app개발) 분야의 조선족인사라는 리유만으로 조선족학교 아이들을 위해 선뜻 나선 최림호 사장의 주선이 없었다면 비영리 스쿨뻐스 운영자와 련락이 닿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현재 스쿨뻐스의 실제 운영 책임을 어깨에 짊어지고 학부모 2명의 협조 및 감독하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스쿨뻐스를 다시 운영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인 최림호 사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우리 글을 배우러 즐겁게 등교하는 어린이들은 진심 어린 고마움의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전달했던 것이다.

  이는 단순한 스쿨뻐스 운영 뿐만이 아닌 우리 글을 수호하는 지킴이들의 멋진 행보이다. 이 사랑의 바이러스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우리 글을 지키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멜로디로 오래오래 울려퍼질 것이다.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