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라이프

조선의용대연구에서의 몇가지 문제

□ 김철수

  • 2008-10-14 08:47:14
조선의용대에 대한 연구사업에서 지난 시기 많은 성과들이 나왔다. 그러나 중국조선족사를 연구하는 시각에서 볼 때 아직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고있으며 또한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가 전반 조선족력사의 연구범위를 확정하는데 반드시 해결되여야 할 과제들이다.

이때까지 나온 조선의용대에 대한 연구정황들을 보면 대부분이 조선사를 연구하는 시각에서 나온것들이다. 물론 중국국내에서 출판된 조선족사에 관한 연구성과들에서 일부 취급되고있다. 그러나 많은 인물과 사건에서 아직까지 선명하게 조선족력사에 넣고 연구함에 있어서 미지근한데가 적지 않다. 그 주요한 표현은 아래와 같은 몇가지 면에서 나타나고있다.

첫째, 조선의용대의 성원들은 모두 직업혁명가들이다. 그들은 모두 조선의 독립을 위하여 중국으로 왔으며 또한 조선혁명을 위하여 조선의용대에 참가하였다.

둘째, 조선의용대의 투쟁목적과 임무를 놓고볼 때 "중국항전을 원조하는것으로써 조선혁명의 성공을 추진"하는것이기에 그 최종목적은 곧바로 조선혁명의 승리를 실현하는것이였다.

셋째, 조선의용대의 주요한 지도자들이 항일전쟁이 승리한후 대부분이 조선이나 한국으로 돌아갔다. 1941년 5월에 광복군에 편입되였던 조선의용대 총대부의 김약산 등 주요한 지도자들은 물론 화북의 적후에서 팔로군과 어깨겯고 싸우던 조선의용대 화북지대의 후신인 조선의용군의 지도자들도 대부분이 조선으로 돌아갔다. 때문에 조선의용대는 마땅히 조선사연구범주에 속한다.

넷째, 중국조선족력사의 권위적인 저작인 《조선족략사》에서는 "조선의용대"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고 조선의용대내의 중공당원들의 개인적사적들만 언급되였다. 황룡국교수 등이 편찬한 《조선족혁명투쟁사》에서는 조선의용대의 건립과 투쟁정황에 대하여 서술하고 대한림시정부에서 한국광복군을 건립한 정황도 언급하였다. 그러나 취급된 면이 제한되고 충분한 서술이 결핍하였다. 최근에 출판된 《중국조선족혁명투쟁사》에서는 두개의 전문 제목으로 조선의용대의 건립과 투쟁력사 그리고 조선독립동맹과 조선의용군의 활동에 대하여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하였다. 그러나 편폭의 제한으로 하여 아직까지 미흡한데가 있다. 이상의 저작들은 조선의용대의 력사를 조선족력사범주에 넣고 서술하려고 애썼으나 조선의용대의 성격 등 문제에 대하여 떳떳하게 서술되지 못하고있다.

다섯째, 중국국내의 일부 학자들이 부동한 시각에서 조선의용대에 대하여 연구하고 일부 출판물들이 나왔다. 례하면 반석영(潘石英)의 《제2차 국공합작기간의 조선독립운동》, 양소전(杨昭全)의 《조선의용대사》와 《조선민족혁명당과 조선의용대》그리고 일부 론문들이다. 이러한 성과물들은 그 대부분이 조선사연구의 시각에서 서술된것들이다.

이상의 연구정황들을 보면 조선의용대의 성격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미지근하고 또한 완전히 조선력사를 연구하는 시각에서 출발하였다. 또한 조선족사의 시각에서 연구하였다고 해도 성격에 관한 문제는 회피하고 많은 면에서 애매한 태도가 불가피적으로 나타나고있다.

그러면 조선의용대의 성격에 대하여 어떻게 리해하여야 하는가?

(1) 전국항일전쟁이 폭발한후 1938년 1월에 재조직된 국민정부 군사위원회 정치부에서 부부장직을 담임한 주은래는 그해 8월에 "국제반파쑈적인 반일무장대오인 조선의용대를 조직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국제반파쑈련합전선에서 동방피압박민족의 기본 전략방침을 제시하였다.

(2) 1940년 7월 6일부 《신화일보》는 《항일전쟁 3년래 조선인민의 반일투쟁》이란 문장을 실었는데 문장에서는 조선의용대를 "조선민족해방의 선봉대임과 아울러 중국항일전쟁가운데서의 국제종대 선봉대의 하나"라고 지적하였다. 양소전은 조선의용대의 성격에 대하여 이렇게 서술하였다. "조선의용대의 성격은 이중성을 띠고있다. 즉 국제성과 민족성을 띤 무장부대이다. 조선의용군은 중국경내에서 중국항일전쟁의 승리를 추진하고 조선민족이 한국의 독립을 해결, 회복하기 위하여 영용히 싸우는 국제적이고 민족적인 무장부대이다." 여기서 말한 국제적이란 조선의용대가 중국의 경내에서 중국의 항일전쟁에 참가하여 중국의 군민과 어깨겯고 싸우면서 중국항일전쟁의 승리를 추진하기 위하여 일제와 싸웠다는 뜻이며 민족성이란 중국의 군민들과 어깨겯고 싸워 중국을 침략한 일제의 패망을 추진시켜 조선에서의 일제의 파쑈적통치를 뒤엎어 민족의 해방과 나라의 독립을 회복한다는 뜻이다.

조선족사연구시각에서의 조선의용대에 대한 연구이상의 조선의용대의 성격에 대한 서술들을 보면 한가지 공동한 점이 제시된다. 즉 조선의용대는 국제적인 무장단체라는 점이다. 다시말하면 국제반파쑈동방전선에서의 일제를 반대하는 조선민족의 무장단체라는 말이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조선민족이란 국제적함의에서의 뜻이다. 그러나 필자가 인정하건대 여기에는 지금 중국에 살고있는 조선족도 포함되여있다.

우리 조선족의 력사를 놓고보면 중국이란 이 땅에서 특수한 사회환경속에서 특수한 발전과정을 거쳐왔다. 조선반도에서 중국경내로 이주하여온 정황들을 놓고봐도 사람마다 부동한 력사적원인이 있으며 또한 중국에 정착한후의 력사를 보아도 아주 복잡한 력사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부정할수 없는 점이라면 단 한가지 즉 조선민족이란 이 성스러운 민족군체를 가지고 굴곡적이고 복잡한 력사과정을 걸어왔다는 이 점만은 시종 변하지 않았다.

첫째, 조선족의 력사는 그 자체의 특수성으로 하여 이중성을 띠고있다. 다시말하면 중국의 근대사의 한개 구성부분으로 되는 조선족사이면서 또한 조선의 근대발전력사와 떨어질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진 력사이기도 하다. 때문에 중국경내에서 발생된 우리 민족의 모든 력사를 조선족의 력사범주에 넣고 연구할수 있다.

둘째, 력사상에서 그 어떠한 원인으로 중국에 들어왔거나를 막론하고 당시 중국경내의 우리 민족의 신분은 모두 같다. 살길을 찾아 중국에 들어왔거나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하여 들어왔거나를 막론하고 또한 매 개인자체의 동기가 어떻하던지간에 객관적으로 보면 그 신분은 모두 동일하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의 력사는 조선사의 범주에 속하고 또 어떤 사람들의 력사는 중국조선족사의 범주에 속한다는 구별이 없다.

셋째, 조선의용대나 그후의 조선의용군의 주요한 지도자들이 항일전쟁이 승리하면서 대부분 조선이나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들뿐만아니라 당시 중국에 있는 백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조선으로 돌아갔다. 이는 력사발전과정에서의 정상적인 현상이다. 지도자가 조선으로 되돌아갔다 하여 그들이 중국에 있을 때 창조한 력사를 조선족의 력사에서 취급하지 못한다는 도리는 없다. 그들이 비록 조선으로 되돌아갔다 하여도 그 력사의 이중성은 부인할수 없는것이다. 그들의 신분은 단지 국적이 변하였을뿐이다. 그리고 당시 조선의용대에 참가하여 활동하던 많은 사람들이 해방후 중국에 거주하면서 중국공민의 신분으로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해방후 조선으로 되돌아간 사람은 당년의 중국조선족으로 볼수 없고 되돌아가지 않은 사람만이 중국의 조선족으로 봐야 한다는 도리는 없다.

넷째, 우에서 조선의용대는 국제성을 띤 항일무장부대라는 점은 의심할바 없다. 이 국제성이라는 말에는 두가지 함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함의는 중국경내에서 중국사람이 아닌 외국사람들로 조직된 무장부대라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반파쑈전선에서의 한갈래 무장대오라는 뜻이다. 때문에 "국제종대 선봉대"라는 말도 나온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놓고볼 때 조선의용대의 력사를 조선족사에 넣고 연구하는것도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생각한다. 더우기는 조선의용대의 력사가 중국이라는 이 땅우에서 발생하였기때문에 조선족사에서 마땅히 취급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섯째, 조선의용대의 력사에 대하여 조선반도에서는 그리 취급하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광복군에 대해서는 대대적으로 연구하고 나라에서는 국가적으로 이에 상응한 유공자대우도 하여 주지만 리념의 차이로 조선의용대와 조선의용군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나 연구에 그칠뿐이고 조선의용군에 있다가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하여 한국에 가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외면하고있는 상태이다. 조선에서는 국정으로부터 출발하여 조선의용대에 대하여 연구하지 않고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조선민족사의 시각에서마저 외면하여버린다면 이 력사에 대한 연구는 공백으로 될수 있다. 때문에 조선의용대에 대한 연구사업은 조선족사연구에서 반드시 중시하여야 할 과제이다.

여섯째, 이에 조선의용대의 성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귀납하고싶다. 조선의용대는 중국항일전쟁의 특수한 사회적환경에서 전반 조선민족(중국조선족을 포함하여)을 해방하고 조선의 독립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선민족의 아들딸들로 조직된 국제적인 항일무장대오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함의가 깃들어있다. (1) 조선의용대는 중국이라는 이 땅우에서 중국인민과 조선인민의 공동한 원쑤인 일본제국주의를 뒤엎는것을 투쟁의 목표로 삼고 전국인민들의 전면적인 항전에 뛰여들어 중국의 항일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주인공답게 싸웠다는것이다. (2) 조선의용대는 일본제국주의를 뒤엎고 중국의 조선족을 포함한 전 조선민족의 해방을 실현하는것을 자신의 성스러운 사명으로 삼았다. (3) 조선의용대는 중국항일전쟁의 승리로써 조선독립의 목표를 실현하는것을 자신의 투쟁지침으로 삼았다. (4) 조선의용대는 조선민족의 아들딸들로 조직된 대오이다. 여기에는 중국조선족도 포함되여 있으며 또한 당시 특수한 사회환경에서 떳떳한 조선민족의 이름으로 정치무대에 올라선 우리 민족의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 (5) 조선의용대는 단순히 조선이나 어느 한개 민족의 무장단체가 아니라 국제반파쑈전선가운데의 한 구성부분이였다.
(연변력사학회 부회장)
사진설명: 조선의용군창립70돐기념행사에서 학술세미나참가자들이 열띤 발언을 하고있다. 리광평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