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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있으면 할 일은 많다

—온돌수리로 치부꿈 이루어가는 리창남씨

  • 2007-01-17 12:46:10
《마음만 있으면 할 일이 얼마든지 있다.》 10여년간 온돌수리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온 리창남씨(52살)는 온돌수리로도 얼마든지 돈을 벌수 있고 또 힘들지만 충실한 삶을 살수 있어 마냥 행복하다고 한다.

흑룡강성 가목사시의 한 뻐스공장에서 건축일을 하기도 했고 목기공장, 음식업도 해보았던 리창남씨는 1991년 형님을 찾아 연길에 정착, 장식업을 하게 되였다. 그런데 1994년, 형님과 함께 연길시개발구에 집을 지었는데 웬일인지 불길이 잘 들지 않았다. 불길이 잘 들게 한다는 몇몇 기술자들을 청해 여러번 수리해보았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워낙 무슨 일이나 파고들기 좋아하는 리창남씨는 어떻게 하면 불길이 잘 들게 온돌을 고칠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반복적인 연구와 실천끝에 구들고래 목의 크기, 길이, 깊이와 개자리가 일정한 비례에 맞아야 한다는것을 파악하게 되였다. 어느 한번 우연한 기회에 한 한국로인의 가르침을 받아 그의 온돌수리기술은 한층 제고되게 되였다. 그리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집의 온돌을 고쳐주었는데 인풍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불길이 잘 들었다.

당시 로무시장에서 온돌수리를 한다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구들고래를 태우는 방법이였다. 그런데 금방 태웠을 땐 얼마간 불길이 잘 들다가 시간이 길어지면 또다시 옛병이 도졌다. 이와는 달리 리창남씨는 개자리를 뜯고 온돌의 길이와 크기를 일정한 비례에 맞춰 고쳐주었기에 불길이 오래동안 잘 들었다. 그가 온돌을 잘 수리한다는 소문은 한입두 입건너 인차 퍼졌다. 온돌수리수입도 생각보다 짭짤했다. 부업으로 시작했던 온돌수리는 점차 전문업으로 되였고 전문업이였던 장식업은 부업으로 되였다. 나중에는 장식업을 접고 전문 온돌수리를 하게 되였다. 화룡, 훈춘 등지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인품좋은 리창남씨는 독거로인들이거나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구들을 고쳐주기도 했다.

온돌수리는 하잘것 없는 일 같지만 잘못되면 일산화탄소중독사건을 부를수도 있어 사람들의 생명안전에 관계되는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리창남씨는 온돌수리를 천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으며 오히려 내 힘, 내 노력으로 내 삶을 영위해 갈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김명성 최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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