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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간부로부터 양돈업주로

  • 2007-06-18 09:32:25
3년전 기관사업일군이라는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힘들고 어지러운 메돼지사양업을 택한 돈화림업국 송강림장 오영승씨의 창업의 길은 그야말로 고행이였다.

남편이 송강림장의 6개 림업반과 1546헥타르의 장백산특종메돼지사양장의 경영권을 도급맡으려 한다는것을 알게 된 오영승씨의 안해와 친구들은 《남들은 뒤문거래를 하면서 기관사업일군자리를 얻으려고 하는데 왜 고생을 사서 하냐?》며 막아나섰다. 하지만 이런 선의적인 말들은 오영승씨의 마음을 굽힐수 없었다.

사양장을 보수한후 오영승씨는 200마리의 장백산특종메돼지를 구입해왔다. 그리고는 아예 산에다 자리를 잡고 거기서 먹고 자면서 걸싸게 일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살이 쪄가는 메돼지를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흐뭇하기만 했다. 하지만 창업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얼마 안지나 처음에 구입했던 200마리의 메돼지중 80%가 죽어버려 결국 4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가족들은 양돈업을 그만두라고 권고했다. 오영승씨는 올리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기마련이라면서 산동성, 하북성 등지에 가 양돈기술을 배웠다. 마침 그해 가을부터는 새끼메돼지들이 100%로 살아나 건실하게 자랐다. 2005년 오영승씨는 40여만원을 재투자하여 건축면적이 각기 1100평방메터와 160평방메터에 달하는 돼지우리와 창고를 재건하고 도급구역을 페쇄해 병균침습을 방지했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2006년 음력설기간만 해도 그는 1200여상자의 메돼지고기를 판매하여 수입을 크게 올렸다. 현재 오영승씨는 8명의 정리실업일군을 재취업시키고 400여마리의 메돼지를 사양하고있다.

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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