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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둥병병력자를 위한 사랑 릴레이

  • 2008-06-25 18:36:16
문둥병병력이 있는 안도현 영경향 동청촌의 장경산(55살)씨에게 요즘 사회 각계의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있다.

어릴 때 문둥병에 걸린 장경산씨는 다년간 연변문둥병료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았다. 료양원 의료일군들의 살뜰한 보살핌에 병이 완쾌된 그는 몇해후에 퇴원하여 고향인 동청촌에 돌아가 살게 되였다. 다행히 마을사람들이 꺼려하지 않아 장경산씨는 다시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되였고 가정까지 이루게 되였다.

그런데 얼마전 안해가 손가락신경이 죽어 일을 제대로 못하는 그와 리혼하고 집을 나가자 그는 다시 절망을 느끼고 술로 아픈 가슴을 달래기 시작했다.

퇴원환자 추적봉사를 하던중 이 일을 알게 된 연변문둥병원의 최림원장은 그의 처지가 가긍하여 살림에 보태쓰라며 번마다 적지 않은 돈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그는 그돈도 술을 마시는데 밀어넣었다. 술에 절다싶이한 그는 돈이 없으면 외상으로 마셨고 지어는 최저생활보장금이 나오기 바쁘게 술을 사 마셨으며 나중에는 가정기물과 집까지 팔아 술을 사 마셔버렸다. 그런 그를 자식들도 외면했다.

하지만 최림원장은 자기들이 애써 치료해 내보낸 환자가 그렇게 타락해가는것을 그저 보고만 있을수 없었다. 그는 장경산이 돈을 가져다 주면 또 술을 사 마실가봐 쌀과 기름 같은 생필품을 가져다 주며 도와주었지만 그것도 그의 마음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이를 보며 어떻게 하면 그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을가고 궁리하던 최림원장은 평소 물심량면으로 문둥병원을 도와주고있는 연변한국상회 박왕근회장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박왕근회장은 인차 장경산씨의 처지를 크게 동정하며 도와줄 의향을 내비쳤다. 지난 23일 그는 최림원장과 함께 영경향 동청촌에 내려가 장경산의 생활형편을 자세히 료해한후 한국상회 회원들을 대표해 1만 2000원을 선뜻 내놓으며 장경산에게 새 가옥을 지어줄것을 영경향정부에 부탁했다. 박회장의 지원에 감동된 영경향정부에서도 6000원을 보태겠다고 표했고 안도현상무국에서도 이 소식을 듣고 3000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나머지는 최림원장이 방법을 대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사회각계의 진정어린 관심에 깊이 감동된 장경산씨는 이제부터 술을 절제하고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표했다. 김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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