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라이프

마작 친구, 작은 모순으로 얼굴 붉혀

  • 2016-01-25 15:33:11
“내 말 좀 들어봐요. 이 령감 때문에 내 등산복이 이렇게 찢어졌는데 배상을 안하겠다니 말이 되오?”

“배상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이년이나 입은 등산복이 조금 찢어졌다구 원값으로 배상하라는게 말이 안되잖소?”

며칠전, 하로인과 임로인은 노기등등하여 룡정시사법국 안민사법소를 찾았다. 안민사법소의 사업일군들은 즉시 조률에 나섰고 두 로인과의 예기를 통해 일의 자초지종을 료해했다.

하로인은 매일마다 집 근처의 로년활동실을 찾아 로인들과 담소도 나누고 오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활동실을 찾은 하로인은 활동실 벗인 임로인과 함께 마작을 놀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날따라 운이 좋았던 하로인은 거의 판마다 이겼지만 반대로 임로인은 계속 졌다. 련속 지자 임로인은 자리 바꿈을 제의했고 이기는 재미가 쏠쏠했던 하로인은 이를 거부했다. 자리바꾸기 거절에 토라진 임로인은 하로인과 언쟁이 발생했고 누구도 양보하지 않자 결국에는 옥신각신 말다툼으로부터 작은 몸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서로 밀고 닥치고 하다 그만 하로인의 겨울패딩이 책상의 모퉁이에 긁혀 찢어지고 말았다.

화가 난 하로인은 본인의 겨울패딩은 재작년에 한국에서 구매한건데 인민페로 환산하면 1500원좌우라며 임로인더러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임로인은 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이미 이년이나 입었는데 원값으로 배상해라는것은 말이 안된다며 찢어진 부분을 수선하는 값만 지불하겠다고 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두 로인은 사법소를 찾아와 도움을 청했던것이다.

사법소의 사업일군들은 두 로인의 상황을 충분히 료해하고 적극적인 조률에 나섰다. 두 로인이 화해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사업일군들은 내심히 설득했고 마음이 조금 풀린 임로인은 하로인에게 옷을 수선할 비용 500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하로인과 임로인은 사업일군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하며 기쁜 마음으로 사법소를 나섰다.

추춘매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