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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청춘의 에너지 발산

  • 2017-12-11 15:16:33

8일 오후 2시, 왕청현제5중학교 체육관에서 학교 사생 및 학부모들의 부풀은 기대 속에서 ‘12.9’학생운동 82돐 기념 문예공연의 막이 열렸다.

먼저 제1막 <치욕의 력사, 잊지 못할 과거> 편으로 이 학교 3학년의 4개 학급의 4명 학급장이 1935년 애국운동에 나섰던 대학생들의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시를 랑송하고 혁명가요를 부르면서 이날 활동의 의의를 되새기고 애국감정과 분발향상의 열정을 한껏 북돋아놓았다. 래년에 고중입시를 앞둔 3학년의 대표종목은 이렇게 서막을 장엄하게 수놓았다.

이어 이 학교 유일한 남성담임인 고명훈 교원이 직접 지휘한 2학년 1학급의 대합창 <갱도전>은 장내를 대뜸 격앙된 분위기 속으로 이끌었다. 1학년 3학급의 시랑송에 이어 2학년 2학급의 중창이 펼쳐졌는데 단아한 자세로 가야금반주를 하는 송민려 학생이 한족이라고 이 학교 정교처 부주임 리홍련 교원이 살그머니 알려주었다. 1학년 3학급 전체 학생이 보여준 북춤 <아리랑꽃>에 감탄할 사이 어느새 이 학교 청년교원들이 무대에 올라 시 <조국, 나의 친애하는 조국이여!>에 깊은 정을 담아 읊조렸다.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선생님들의 진지하고 격정 드높은 모습을 본 학생들의 얼굴에 존경과 흠모의 표정이 피여올랐다.

바로 이때 갑자기 장내가 칠흑같은 어둠 속에 빠졌다. 정전이 된 것이다.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지만 장내는 혼란스럽지 않았다. 공연을 관람하러 온 학부모들까지 질서정연하게 그자리에 고스란히 앉아있었다. 무려 40분이 지나서야 다시 불빛이 찾아왔지만 문예공연의 분위기는 변함이 없었다. 기타합주, 줄뛰기춤, 현대무, 중창 등으로 이어지며 장내는 갈수록 열기가 더해졌고 3학년 학생들의 영어 4중창과 2학년 3학급의 사물놀이 <휘황한 앞날>로 고조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학교가 교외 쪽으로 이사를 오면서 학교뻐스가 통하는데 아침 7시에 도착하고 오후 5시에 출발해요. 그래서 학급에서 련습시간을 마련하기 힘들었지요. 정말 대단한 열정과 단합심으로 이루어낸 겁니다.” 학교 공청단 서기에 정교처 부주임을 맡고 이번 활동을 주로 맡아 추진한 리홍련 교원이 감회를 털어놓았다. 이번 문예공연은 치욕의 력사-잊지 못할 과거, 아름다운 조국-살기 좋은 나라, 휘황한 미래-무한한 도전으로 명명된 3개의 장막으로 이루어졌고 총 <겨울련가>라는 제목을 달아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애국주의교양과 더불어 희망과 감성을 더해주었다.

“한낱 활동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과정과 교육적인 기능에 착안했습니다.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12.9’ 학생운동에 대해 더 상세히 료해하고 그 정신을 되새기며 또 준비하는 과정에서 집단심, 도전의 용기, 협력협동심 등 여러가지 의지품성을 키우고 재능도 련마할 수 있지요.” 이 학교 원룡석 교장은 활동의 의의를 이같이 귀납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학부모들도 내 아이의 재능과 함께 이 시대 중학생들의 참된 모습 그리고 학교와 교육의 상황들을 엿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소감을 털어놓았다. 가장 핵심은 학생들, 이날을 위해 그들은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했으며 이날의 무대를 통해 또 많은 성장을 했을 것이다.

‘12.9’ 문예공연, 학교마다 해마다 진행하는 활동이지만 계속돼야 하는 리유를 알 것 같았다.

글·사진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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