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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터에서 비범함 창조하다

왕청현천교령림업국 물업환경위생처 리연림

  • 2018-05-16 16:51:14

리연림(47세)은 왕청현천교령림업국 물업환경위생처 보수조 조장이다. ‘더럽고 힘들고 위험’하기로 알려진 하수도관 수리와 청결이 그의 주된 임무이다. 15년 동안 리연림은 흐트러짐 없는 마음가짐으로 하수도관 보수 사업에 책임과 열성을 다했으며 평범한 일터에서 비범함을 창조했다.

리연림의 하루는 ‘새벽에 별을 보고 나갔다 저녁에 달을 보며 귀가’ 할 정도로 늘 바쁘다. 조장으로서 그는 언제나 제일 간고한 일을 도맡는다. 어떤 하수도관은 오래동안 청결하지 않은 탓으로 대량의 메탄가스, 일산화탄소 등 유해기체가 축적되여 연소 혹은 폭발 위험이 있다. 또한 유리쪼각, 금속 등 각종 고체페기물이 침전되여있기에 하수도관에 들어가다 자칫 다치기라도 하면 심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연림은 늘 ‘제일 앞에’, ‘제일 먼저’를 자처한다. 하수도관에 제일 먼저 내려가 내재되여있는 위험 인소를 판단, 배제하고 동료들이 좀 더 안전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일이 워낙 간고하다 보니 리연림은 늘 허리병이 도졌다. 앉았다 일어설 때마자 바늘로 쿡쿡 쑤시듯 통증이 찾아오지만 동료들이 혹여 걱정할가 봐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동료들과 똑같은 로동강도를 감내해왔다.

하수도관 보수와 청결은 민생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인 만큼 리연림은 주민들의 부름에는 언제나 한달음에 달려간다. 2013년 섣달그믐날, 왕청현 한 소구역 하수도관이 막혀 오수가 실내에 넘쳐난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리연림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새로운 하수도관으로 교체하기 위해 섭씨 령하 20도의 추운 날씨에 손은 꽁꽁 얼어 무감각해졌지만 리연림은 하루빨리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여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게 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동료들과 함께 빠른 시간내 하수도관을 교체했다.

2013년에만 해도 리연림은 동료들을 이끌고 300여호의 하수도관을 청결, 보수했는데 이것은 하루에 한개의 하수도관을 청결, 보수한 셈이다.

2016년 여름, 강수량이 급증하면서 대량의  오수가 왕청현 문체쎈터광장 북쪽에 위치한 침전 탕크에 흘러들었다. 침수 대비 양수기가 24시간 쉬지 않고 작동하면서 전기료금이 순식간에 급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리연림은 거듭된 측정과 연구 끝에 침전탕크에 오수 자류관(自流管)을 설치하여 부분 오수가 자류관을 통하여 배출되게 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에도 큰 기여를 했다.

리연림에게는 한가지 직업병이 있는데 바로 길을 가면서도 하수도관 뚜껑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다. 하수도관 뚜껑에 이상한 점이 있으면 즉시 뜯어보고 확인해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했다.

리연림은 “비록 세인을 주목시키는 직업은 아니지만 저는 저의 평범한 일터를 더없이 사랑합니다. 가슴에 달린 선홍색 당마크에 부끄럼 없는 당원 사업일군으로 남고 싶은 게 앞으로의 바람입니다.”라며 평범하지만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김향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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