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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불수 안해를 20여년간 보살펴

화룡 동성진 태흥촌 리동렬

  • 2018-06-05 08:51:25

화룡시 동성진 태흥촌 촌민 리동렬 (73세)로인은 20여년간 반신불수 안해 맹련옥(69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촌민들로부터 ‘효로애친’의 전형으로 추천을 받았다.

리동렬과 맹련옥은 1965년에 만나 가정을 이룬 후 50여년을 함께 살아오면서 생활은 그다지 부유하지 않았지만 금슬만은 남달리 좋았다. 슬하에 자식 둘을 둔 그들은 무슨 일이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해결하면서 화목하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왔다.

그런데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랄가 20여년 전 안해가 갑자기 뇌중풍으로 쓰러지며 반신불수가 되는 바람에 가정의 모든 대소사가 리동렬의 어깨에 떨어지게 됐다.

리동렬은 집안팎 일을 혼자 도맡아하는 한편 안해에게 모든 정성을 다 쏟아부었다. 날마다 제때에 맛있는 음식이랑 보건약이랑 챙겨주었는가 하면 물을 덥혀 안해의 손과 얼굴을 수시로 닦아주었으며 욕창이 생길세라 하루에도 몇차례씩 몸을 돌려 눕히고 대소변을 받아내고 안마를 해주었다.

그 와중에 안해가 불편한 몸 때문에 간혹 언성을 높이거나 신경질을 쓸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항상 부드러운 목소리와 웃는 얼굴로 안해를 대하면서 그의 우울하고 불안한 정서를 해소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년 사시절 변함 없이 온갖 정성을 다 하는 남편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언젠가 안해가 남몰래 농약을 마신 적도 있었는데 그 당시 리동렬로인은 펀펀한 남편과 든든한 두 자식이 있는데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하는가하며 안해를 따뜻이 꾸중한 후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더 열심히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었다.

이에 동성진 태흥촌의 촌민들은 저마다 “리동렬로인처럼 안해를 살뜰히 보살펴주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고 칭찬했고 촌당지부 서기 윤옥녀도 “리동렬은 우리 촌의 훌륭한 본보기로서 우리 모두가 따라배우고 존중해야 할 사람”이라고 높이 치하했다.

그럴 때마다 리동렬로인은 “젊었을 때 가정을 위해 많은 고생을 해온 안해가 늘그막에 복을 누리기도 전에 질병으로 드러누웠는데 한평생 고생한 안해를 내가 돌보지 않고 누가 돌보겠습니까. 남편으로서 몸이 불편한 안해를 돌보아주는 것은 응당한 일입니다.”며 되려 송구스러운 표정을 짓군 했다.

20여년간 반신불수 안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리동렬로인의 사적은 지금도 태흥촌에서 아름다운 미담으로 널리 전해지고 있다.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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