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고독기 20대 후반·50대 중반·80대 말…"지혜로우면 외로움 덜 느껴”

2018-12-19 10:47:47


사람들은 대체로 인생에서 특정 시기에 특히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UCSD) 딜립 제스트 박사 연구팀은 18일(현지시간) 학술지 '국제로인정신의학회지'에 발표한 론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20대 후반과 50대 중반, 그리고 80대 후반에 중간 수준에서 심각한 단계에 이르는 외로움에 시달린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 

연구팀은 27세부터 101세까지 잔병 없이 건강한 샌디에이고 주민 3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대 후반의 경우 뭔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이며 "자신의 결정이 다른 동료들의 것보다 못하다고 느끼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가끔 겪게 되며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럴 때가 바로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되는 시기라고 부연했다.

육체적으로 쇠하고 당뇨병 전단계를 경험하게 되거나 심장에 문제가 생기는 50대 중반도 외로움을 상대적으로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또 "나이가 들어 친구들이 죽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그래서 삶이 절대로 무한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다행히 운이 좋게 80대 후반임에도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이후의 삶이 순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밝혔다.

건강문제뿐 아니라 재정적 문제, 배우자 또는 친구의 죽음이 외로움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제스트 박사는 그러나 "념두에 둬야 할 것은 외로움이 주관적이라는 사실"이며 "외로움은 단지 혼자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친구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외로움은 주관적 고통"이며 "원하는 사회적 관계와 누리고 있는 사회적 관계 사이의 차이가 바로 외로움"이라고 강조했다.

제스트 박사는 또 지혜가 외로움을 물리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혜의 수준이 높은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반대로 지혜의 수준이 낮은 사람은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외로움과 지혜의 역(逆)련관 관계는 오랜 기간 진행된 외로움의 발전 및 지속에서 개인의 성품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서 "지혜가 외로움을 막는 요인이 된다는 것은 신기한 것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스트 박사는 "조사 대상자 가운데 76%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면서 "성별에 관계가 없이 동등하고 엇비슷한 수준의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육체적 건강악화와 정신건강 및 인지능력 악화가 외로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정리했다.

외로움은 인지능력 악화와 심혈관계 질환 야기, 고혈압, 장애, 우울증의 요인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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