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없는 사랑이 여울쳐 집처럼 포근한 학교로

2018-12-26 08:59:47

20일, 겨울이란 계절이 무색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를 즐기며 찾아간 곳은 도문시 석현진조선족학교, 당년의 규모를 말해주듯 커다란 두채의 교수청사와 넓다란 운동장이 유난히 시선을 잡아끌었다.

“학생들로 꽉 차있었는데 지금은 중소학교 합쳐서 전교생이 24명 뿐입니다.” 교문까지 마중나온 이 학교 허영남 교장이 하는 말이였다. 하지만 허교장의 얼굴에서는 그 어떤 비관이나 그늘 대신 생기와 긍정의 기운이 넘쳐흘렀다.

“학생은 적지만 매 학생에 중시를 돌리고 저마다 인재로 성장되도록 양성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이자 책임이지요.” 강인함이 내비치는 표정 만큼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굳건히 이 학교의 수호천사로 남았다.

1973년에 설립된 이 학교는 원래 석현종이공장 자녀2중이였는데 1999년에 석현제1초중과 합치고 2016년에 또 석현진제2소학교와 통합하면서 9년일관제의 석현진조선족학교로 되였다. 실무골간으로 활약하며 재빠른 성장을 거듭한 허영남 교장이 한동안 도문시교육국 기초교육과에서 단련 근무하다가 다시 이 소규모 학교로 돌아와 향촌 교단의 리더가 된 데는 동료이자 인생의 동반자인 황춘화 교원의 역할이 한몫했다.

현재 이 학교 초중 3학년 담임에 수학과 화학 과목 교수를 담당하고 있는 황춘화 교원은 명실공한 학교의 중견이다. “학생수는 적지만 학년별, 과목별로 늘 교원이 부족해 우리는 1인 다역입니다.” 서글서글한 성미를 보이는 황춘화 교원은 “남편도 교장이지만 1학년의 담임이자 조선어문 교수를 맡고 있다.”고 덧붙이고 나서 많은 교원이 학년과 과목을 넘나들며 교수를 담당한다고 털어놓았다.

학교가 방대한 규모일 때 타지에서 전근해온 이들에게 석현진은 이제 제2의 고향으로 정답게 자리잡았다. 갈수록 적어지는 학생수로 규모는 위축되고 자녀의 공부뒤바라지로 도시생활의 유혹도 컸지만 그들은 함께 실무를 연찬하는 '전우'로, 마음의 지기로 서로 버팀목이 되여주면서 두번째 고향의 학교를 지킨 수호천사가 되였다.

아침을 거르고 온 학생에게는 과자를 건네주고 공부가 뒤처지는 학생은 점심시간이나 휴식일에 개별보도를 해주며 따뜻한 미소와 넘치는 에너지로 동료들에게 사기를 북돋우어준다.

“결손가정 자녀가 많은 실정에서 가정교육의 중임까지 떠메고 아이들을 책임감 있게 키워내는 것이 우리 부부의 사명이고 소임입니다.” 허영남 교장의 말처럼 그들 부부의 다함없는 사랑과 열정에 받들려 석현진조선족학교는 이 겨울에도 따뜻함과 희망으로 차넘친다.

글·사진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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