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현실적인 대책 필요
비흡연자: 금연구역 대부분 실내 실외 간접흡연 피해 많아 흡연자: 금연구역의 확대와 함께 흡연구역 합리 설치 필요

2019-06-27 09:59:21

21일, 연길만달광장 흡연실을 리용하고 있는 시민의 모습

국가 문명도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건강한 생활방식을 적극 창도하며 직간접 흡연으로 인한 각종 질병을 감소하기 위하여 연길시는 공항,  고속렬차역, 려객운수소 등 교통시설과 각종 의료기구, 교육기구, 대형 쇼핑몰, 대형 호텔 등 100여개 공공장소에 금연표시를 부착하고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실제로 연길시 대형 쇼핑몰인 연길만달광장과 연길백화청사에서는 흡연실을 설치했고 일부 음식점과 커피숍에서는 흡연구역과 무연구역을 따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비흡연자와 흡연자들을 고려하여 각자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신경을 쓴 영업자들의 배려가 엿보였다.

21일, 연길만달광장 상업물업관리부 책임자 주양은 연길만달광장 백화점내에서 흡연실을 제외한 기타 장소에서는 전부 흡연을 금지한다고 강조하면서 “손님과 종업원들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백화점 2층과 3층의 동쪽, 서쪽에 각각 흡연실을 설치하고 손님들이 더욱 밀집된 식당구역인 3층에는 흡연실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흡연실에는 환풍기와 재털이, 쓰레기통을 비치해 흡연실내 위생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화장실, 비상계단 등의 선명한 위치에 금연표시를 붙이거나 전문인원을 배치하여 흡연행위를 제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주양은 “백화점 식당에서 금연표시를 발견하지 못하고 담배를 피우는 손님들이 가끔 있지만 종업원의 정중한 설득에 인차 담배를 끕니다.”라면서 시민의식이 많이 제고된 것을 느낀다고 했다.

금연구역을 대거 늘였으나 대부분 대형 공공장소의 ‘실내’에 국한되여 있다 보니 금연구역 사각지대가 여전히 많아 일각에서는 ‘무용지물’이란 지적도 나온다. 길거리나 공원, 뻐스 정류장 등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여있지 않은 곳에서의 흡연이 횡행하는 데다가 그나마 금연구역에서도 24시간 단속이 쉽지 않아 ‘얌체 흡연족’을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비흡연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음에도  ‘원치 않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고 있어 불만이 크다.

18일 저녁 6시, 연길공원에는 산책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어린이나 로인들이 많은 공공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흡연하는 시민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다. 한 남성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가자 곁을 지나던 행인들은 눈살을 찌프리고 손을 휘휘 젓거나 코를 감싸쥐며 발걸음을 다그쳤다. 2살 된 아이와 함께 시부모를 모시고 공원  나들이를 왔다는 박모(30세)는 “흡연의 자유를 누리는 것도 좋고 흡연자의 권리 또한 소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멀쩡히 길 가는 사람들에게 수동적으로 간접흡연을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와 로인들의 건강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면서 공원에 금연 알림이 없더라도 사람이 드문 구역에 가서 흡연하는 것이 례의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평소 출퇴근할 때 주로 공공뻐스를 리용한다는 직장인 리모는 뻐스에서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방송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금연표시도 부착되여있을 뿐만 아니라 점차 성숙되여가는 시민의식 덕분인지 밀집된 뻐스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따금씩 많은 사람들이 모여 뻐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에서 주변을 개의치 않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한편 리모는 “저 역시 가끔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이지만 주변 사람의 따가운 시선에 이제는 정말 담배 피울 곳을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며 흡연자로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담배연기에 불쾌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는 좀 더 체계적인 규정과 제도가 제정되여야 할 뿐만 아니라 흡연자들도 편하게 흡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무조건 흡연을 금지하는 것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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