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이끄는 감성교육으로 동심을 사로잡다
예찬예술양성쎈터의 리동국 원장을 만나다

2019-07-15 09:22:17

박자에 맞춰 신나게 두들기는 드럼 수업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이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고 싶은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정기연주회에서 멋진 드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리동국 원장.

자신을 위한 시간과 행복할 권리에 집중하는 시대의 도래와 함께 내 아이가 특장 하나쯤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사교육 시장의 경쟁도 날따라 치렬해지고 있는 요즘,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는 음악학원이 있다. 그게 바로 예찬예술양성중심이다.

12일, 연길시 신흥소학교 동쪽골목에 위치한 예찬예술양성중심에서 “사업적인 성공보다 교육적인 성공이 먼저” 라고 말하는 리동국 원장(43살)을 만났다.

강의를 재밌게 이끌어 나가는 리동국 원장의 수업은 언제나 즐거움과 활력으로 넘친다.

1995년에 중한합작으로 설립된 예찬예술양성중심은 한때 급격히 변화하는 교육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며 위기를 겪었다. 2010년 한국인 원장이 경영을 포기하고 동업자이자 드럼 강사였던 리동국씨에게 인수를 제안하자 당시 학원에 남아있던 16명의 아이가 그에게 매달렸다. “저희를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그동안 가르쳐온 애제자들을 차마 떠날 수 없었던 그는 인수를 결심했다. 학원 운영에 자신의 전부를 쏟아부은지 9년이 지난 오늘 그의 학원은 등록된 수강생이 16명에서 200여명으로 발전하는 폭풍 성장을 이뤄내며 학원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체 예찬학원에는 어떤 1%의 특별함이 존재할가.

“음악과 함께 성장한 사람은 스스로의 삶을 더욱 충만하게 이룰 수 있습니다.” 리동국 원장의 교육철학은 남다른 데가 있었다. 악기를 빨리 익히기보다 아이들이 조금 느리고 서투르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갖추고 진정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한 음악교육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아이들이 악기를 학문처럼 느끼지 않고 즐겁게 연주할 수 있도록 항상 강의를 재밌게 이끌어나가는 덕에 그의 강의실은 늘 활력으로 차넘친다. 아이들의 표정은 이 시간 만큼 행복할 수 없다는 듯 신나다.

예찬예술양성중심은 단순한 학원의 개념에서 벗어나 아지트와 같이 편안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단순히 악기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강의시간외에는 모여서 학교 숙제도 할 수 있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놀 수도 있다. 그래도 리동국 원장은 아이들에게 언제 한번 큰소리를 내거나 혼낸 적이 없단다. 련습실을 시간제한 없이 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을 뿐만 아니라 끼니를 못 먹은 아이들이 있으면 밥도 제공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와 학원으로 바삐 돌아치는 학생들을 챙기는 그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예찬학원은 아이들 스스로 가고 싶어하는 학원으로, 학부모들까지 만족시키는 학원으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으며 오래동안 인연을 맺고 학원을 다니는 수강들이 특히 많다. “원장님이 좋아 학원을 다닌다.”는 수강생들의 말이 그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었다.

신흥소학교 5학년에 다니는 김재욱 학생은 예찬학원에서 피아노를 수강한지 5년째인데 올해 아마추어 9급에 도전하기 위해 땀동이를 쏟고 있다. “학업에 영향줄가 걱정했지만 피아노를 배운 후부터 암기력도 제고되고 성적이 올라 반에서 5등 안을 놓치지 않는다.”는 외할머니 정금순씨의 자랑이다. 지인의 소개로 학원을 찾아 3년째 드럼을 배우고 있다는 신흥소학교 2학년 박동휘 학생의 학부모는 “수줍고 얼굴 가리던 성격이 활발하게 변한 것이 학원을 다니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윤택한 여가를 위해 건강한 취미 생활을 즐기고저 하는 성인들도 예찬학원을 많이 찾는다. 심지어 아이를 데리고 왔다가 악기의 매력에 눈을 뜨고 아이와 함께 수강하고 있는 학부모도 30명이 넘는다. “학원에 와서 에너지를 얻어가는 수강생들을 보면 육체는 힘들어도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리동국 원장의 말에서 교육자라는 직업에 대한 그의 애착을 확신할 수 있었다.

예찬학원에서는 매년 학부모들을 초대하여 1년간 열심히 배운 음악을 함께 나누는 ‘예찬예술양성중심연주회’ 무대를 마련하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늘고 행사도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연주경험을 구축하고 무대매너를 향상시킨다. 연주회를 앞둔 며칠 동안은 긴장과 설레임으로 잠까지 설친다는 리동국 원장, 연주회 진행중에는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다가도 모든 종목이 끝나는 순간 후련함과 섭섭함이 교차한다고 했다. 다가오는 12월에 개최될 올해의 연주회는 그동안의 땀과 노력을 아름다운 선률로 선물해주는 따뜻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바른 심성을 가진 아이가 예술도 잘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바른 교육을 견지해 사회에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리동국 원장은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 조건이 안되는 애들도 도와주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제자들을 내 자식처럼 대하고 학원을 학부모들의 쉼터로, 아이들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신념은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리유이다.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은 지나고 나서도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고 싶은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리동국 원장의 소박한 꿈은 그의 학원에서 흐르는 아름다운 피아노선률 속에서 그렇게 무르익어가고 있다.


글·사진 리현준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

지난해 여름에 개최한 제16회 정기연주회는 연변가무단 극장의 300개 관중석을 꽉 채우는 대성황을 이뤘다.


강의시간외에 자유롭게 뛰노는 건 예찬학원의 일상모습이다.


아마추어 9급에 도전하기 위해 련습에 매진하고 있는 신흥소학교 5학년 김재욱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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