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창의력으로 승부하는 교단의 고수들(6)
“글짓기는 사유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연길시10중 김점순 교원

2019-10-30 08:56:20


학생 작문지도에서 만큼은 ‘족집게’ 선생님으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연길시제10중학교의 김점순 교원을 19일 오랜만에 만났다.

“글짓기는 그림 그리기와 같습니다. 쓰고저 하는 내용을 한폭의 그림처럼 구상해놓은 후 테두리를 그리고 색칠을 하며 때론 속살을 그려넣듯 섬세한 필치를 더하기도 하죠.” 만나자마자 글짓기 지도 요령들이 보물처럼 쏟아져나왔다. 마음을 가다듬고 한곬으로 깊숙이 파고들면서 후학양성에 열정과 지혜를 몰부어온 오랜 시간의 경험이 보석처럼 밝은 빛을 낸다는 생각이 대뜸 갈마들었다.

“글감 발굴이 가장 중요합니다. 글감을 찾아내는 과정은 곧 관찰력과 사유력을 키우는 과정이고 그것이 반복되면서 창의력이 커가지요.” 좋은 글감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생각을 가지고 밝은 눈으로 세상을 살펴봐야 하며 글감을 재삼 반추하고 가공하는 과정이 곧 사유력을 높이는 과정이라는 김점순 교원의 생각은 늘 글짓기 지도에 완연 녹아들어 선이 굵고 독특하며 신선한 학생작문을 무더기로 창출해낸다. 그가 지도한 학생들의 작문은 늘 각종 경연에서 상을 섭렵하며 그는 청소년 신문잡지들에서 즐겨 ‘일’을 부탁하는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무용에서 칼을 들고 추면 칼춤이요, 부채를 들고 추면 부채춤이 되잖아요?” 김점순 교원은 학생들의 사유력 제고를 위해 늘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생각들을 끝없이 펼치는 것을 고무격려한다고 말했다. ‘가을하늘’을 보며 녀인의 치마폭 같다, 가슴 시리듯 파아란 호수 같다 등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듯이 타당한 비유물을 찾고 그에 걸맞는 설득력 있는 전개에 교과서에서 배운 어휘, 문법 등 지식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미사려구’로 ‘살’을 적절하게 붙인다면 합격된 글을 써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그는 단정 지어 말했다.

“글짓기도 다른 공부와 마찬가지로 사유력 훈련 과정입니다. 단지 입시 작문시험 점수를 높게 따내기 위한 협애한 목적이라면 오히려 사유력 제고를 저애하고 종합발전에 불리합니다.” 김점순 교원은 “현재 적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작문에 대해 편면적이고 협소한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독서든, 글짓기든 평생발전을 위한 장원한 시각에서 차근차근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시절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고 감성이 풍부했던 그는 연변대학 조문학부에 입학해 꿈을 향해 더 다가섰고 졸업 후 조선어문 교원으로 사업하면서 작문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본인도 창작열정을 불태워 문단에서도 촉망받는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각종 무게 있는 문학상을 여러번 받아안았고 수필집 <<담장 안에서 담장 밖의 꽃을 훔치다>>를 발표한 데 이어 두번째 수필집 <<마음의 보물함>> 출간도 앞두고 있다.

“문단에서 이룩한 성과들이 저를 더욱 빛내여주면서 학생들의 흠모와 존중, 신뢰가 더해지는 거 같아요. 가끔 저를 보면서 문학의 꿈을 키운 제자들도 있구요.” 그는 작문지도 교원으로서는 “의사처럼 우선 진맥을 잘해야 하고 그다음 병에 따라 처방을 내리듯 계발을 잘 주어야 함”이 비결이면 비결이라고 털어놓았다.

“줄곧 10중에서 초중생들과 함께 ‘글감’을 찾고 윤색해가면서 한우물 파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평범한 조선어문 교원으로 겸손하게 소개했지만 50대의 나이가 무색하리 만치 여전히 문학소녀의 감성을 가슴에 품고 인민교원의 책임감과 세상을 바라보는 예리한 안광으로 깊이 있는 판단, 분석을 거친 매력 넘치는 글들도 거침없이 쏟아내는 그는 분명히 평범치 않은 행보를 걸어왔고 여전히 걸어나가고 있다.


글·사진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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