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인과 보모의 ‘불화’…자녀의 역할 중요
중립의 립장에서 로부모와 보모의 고충을 다 들어주며 서로 리해하도록 인도해야

2019-12-10 09:00:35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년로한 부모를 돌보는 일은 어쩔 수 없이 보모에게 맡기는 자녀들이 적지 않다. 편안한 자기 집에서 부모님을 돌봐줄 수 있는 보모는 자녀들에게 그야말로 ‘최상의 선택’인 것 같지만 ‘보모 봉사 시장’에서 자녀의 마음에도, 부모의 마음에도 맞는 보모를 찾기란 정말 ‘바다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 특히 일부 로인들은 보모에 대한 요구가 높아  로인들이 만족하는 보모를 찾기는 더더욱 힘들다.

연길시 모 사업단위에 출근하는 정녀사(54세)는 두 아이를 키우며 출근하느라 올해까지 3년째 보모의 도움으로 년로한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우리 엄마는 좀 까다로운 분입니다. ‘음식을 못한다.’ ‘청소를 제대로 못한다.’ 그동안 엄마가 이런저런 꼬투리를 잡아 바꾼 보모만 해도 거의 10명이  됩니다.” 양로원은 극구 싫다는 어머니의 마음에 드는 보모를 찾기 위해 정녀사는 그동안 다니지 않은 보모중계회사가 없다. “엄마 집에 가면 엄마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보모에 대한 불만입니다. 이게 마음에 안 들고 저게 마음에 안 들고… 요즘 보모 찾기도 힘든데 엄마 기분 맞추랴 보모 ‘눈치’ 보랴 중간에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는 정녀사는 어머니의 ‘투정’을 달래느라 진땀을 뺀다고 한다.

올해초 양로원에 입주했던 부모님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셔서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을 돌봐줄 보모를 찾고 있는 안도현의 장모도 요즘 부모님 마음에 맞는 보모를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모님은 보모를 찾겠으면 말이 통하는 조선족 보모를 찾으라고 하는데 요즘 조선족 보모 찾기가 진짜 쉽지가 않습니다.” 장모는 최대한 부모님의 요구에 맞춰 보모를 찾았지만 그마저도 얼마 가지 못해 부모님의 ‘까다로움’에 ‘탈락’ 됐다고 한다. 장모는 “아버지는 생활상 자립할 수 없어 보모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어머니는 옆에서 자꾸 잔소리를 하시니 왔던 보모들도 다들 그만둡니다.”며 한숨을 쉬였다.

5년째 보모의 도움으로 85세인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박녀사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리 아버지가 너무 까탈스러워 걱정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성격이 불같아서 보모가 좀만 실수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럭 화를 내고 심지어 욕도 하니 어느 보모가 좋아하겠습니까? 3년 동안 수없이 보모를 바꾸다 겨우 나름 아버지의 마음에 들고 아버지의 성격을 잘 받아주는 지금 남성 보모를 만났습니다.” 이젠 ‘고비’를 넘기고 나름 안정적인 보모를 찾은 박녀사이지만 아직도 ‘불만’ 많은 아버지와 보모 사이에 끼여 ‘조정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로인들의 ‘까다로운’ 요구에 보모들도 할 말이 많다. 올해로 10년째 보모 일을 하고 있는 연길시의 장녀사는 “로인을 돌보는 일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육체적으로도 힘든데 보모를 ‘나쁜 사람’처럼 경계만 하는 로인을 만나면 정말 심적으로 더 힘듭니다.”고 토로했다. “가끔가다 어떤 로인 분들은 장보기부터 시작하여 빨래, 청소하는 것까지 다 따라다니면서 절약하라고 잔소리를 하고 매번 가격을 물어보면서 비싸다고 핀잔을 주는데 은근히 스트레스 받습니다.”고 하는 장녀사는 “보모들도 마음 편한 직장을 찾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사사건건 의심하고 배척하는 업주보다는 친구처럼 편히 대해주는 업주를 만나면 정말 하나라도 내 일처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고 말했다.

이러한 로인과 보모 사이 ‘불화’에 대해 연길시에서 20년 동안 가사관리회사를 운영하면서 보모 중계업에 종사하고 있는 조모는 “사실 아무리 좋은 보모라고 해도 로인들 립장에서는 그저 ‘내 집에 온 낯선 사람’, ‘일하러 온 사람’이다 보니 경계심이 있고 이래저래 모순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계속 경계만 하다 보면 보모들도 불편할 것이고 서로 모순만 더 커지게 됩니다. 때문에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자녀들의 역할입니다. 자녀들은 누구의 편을 들기보다는 늘 중립의 립장에서 부모님과 보모의 ‘불평불만’을 다 들어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하루빨리 보모를 받아들이고 친해질 수 있도록 많이 타이르고 인도하는 한편 보모도 하루빨리 부모님의 성향을 파악하고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소통하면서 서로 리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뉴대 역할을 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고 소견을 말했다.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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