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암촌 이색적인 장 열어 새해 맞이
농촌 명절분위기 되살려

2020-01-19 08:49:02

“구경 한번 와보세요. 필요한 것들 여기에 다 있습니다.”

촌민들의 구수한 웨침소리와 함께 17일 연길시 의란진 태암촌에서는 동북의 농촌특색이 물씬 넘치는 이색적인 장이 펼쳐졌다.

아침 일찍 태암촌에 들어서보니 촌사무실 앞 광장에서는 촌민들 자발적으로 조직된 양걸팀이 흥겨운 북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명절분위기를 연출했고 촌에서 미리 마련한 작은 얼음장에서는 아이들이 얼음판에서 팽이도 치고 썰매도 타면서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보는 농촌 설맞이 풍경이였다.

태암촌 제1서기인 우건상은 “음력설을 즈음하여 농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농축산물에 의거해 촌에서 음력설맞이 민속문화전을 준비하게 되였습니다. 점점 잊혀지는 음력설문화를 한번 되살려보려는 취지입니다.”고 말하며 이날 행사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장이 펼쳐지는 마을거리에 들어서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곳 태암촌을 찾아와 물건도 사고 분위기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쩍거렸다. 마을촌민들은 한해 동안 땀 흘려 수확한 돼지고기, 연변소고기, 토닭, 토닭알, 입쌀과 직접 만든 왕만두 등 무공해 농부산물들을 길 한켠에 즐비하게 차려놓았다.

가장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집에서 키우던 흑돼지를 직접 도살해서 만드는 한족 특색음식인 돼지고기료리(杀猪菜)를 만드는 과정이였다. 남자들은 밖에서 돼지를 도살하고 마당에 준비한 가마에다 돼지고기를 삶고 있었으며 부녀들은 집안에서 삶은 돼지고기를 썰고 순대를 만들면서 분주히 돌아쳤다. “제가 어릴 적에 음력설을 쇠면 마을에서 꼭 돼지를 잡고 다같이 모여서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식사했었는데 지금 다시 이런 모습 볼 수 있게 되다니 정말로 감회가 남다릅니다.” 연길시민 손모는 맛있게 만들어진 돼지고기 료리를 맛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한 음력설분위기를 더욱 살리기 위해 연길시문련은 시서법가협회 서법가들을 조직하여 현장에서 촌민들과 시민들에게 새해 축복의 춘련을 선물하기도 했다.

우건상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향촌관광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농가락의 재미를 느끼게함과 아울러 마을촌민들의 수입을 증가시키려는 목적도 두었는데 이번 활동에 태암촌 촌민들은 돼지 7마리를 내놓게 된다. 빈곤호인 랭계영도 이날 자신이 직접 만든 찹쌀만두랑, 토닭알, 산나물을 내놓고 판매해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당과 정부의 좋은 정책 덕분에 빈곤모자를 벗었지만 저도 가만히 있어어야 되겠습니까. 초요사회 실현하기 위해서 저도 할 수 있는 만큼 해볼 겁니다.” 랭계영은 신심 가득히 말했다.

빈곤모자를 벗고 빈곤의 뿌리를 뽑아버린 태암촌 촌민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맛나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빈곤해탈의 승리를 만끽하고 새시대 태암촌민들의 새로운 정신면모를 보여주었다.


윤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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