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병 앞에도 효자 있다’
한문강 왕수매 부부, 량가 부모 극진히 모셔

2020-01-23 09:51:08


‘긴병 앞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듯이 장기적인 병간호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한문강, 왕수매 부부는 20년 동안 잇달아 병으로 쓰러진 량가 부모를 극진히 모셔 주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15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안도현 흥화사회구역 주민 왕수매는 아침식사를 마친 아버지에게 약을 대접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약을 다 넘기자 다시 다른 약통에서 약을 준비하여 남편에게 가져다주었다. 여가시간에 간간이 일거리를 찾아하는 한편 뇌혈전으로 반신불수가 되여 생활을 자립할 수 없는 아버지와 심근경색으로 중로동을 할 수 없는 남편을 간호하는 일은 모두 왕수매의 몫이다.

한문강, 왕수매 부부는 1999년에 결혼했다. 신혼의 달콤함도 잠시, 왕수매는 뇌혈전으로 인해 자립능력이 없는 시아버지를 돌보는 일을 맡기 시작했다. 물과 음식을 일일이 떠먹여야 하고 몸을 닦아주며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은 갓 시집온 왕수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녀자로서의 부끄러움도 잠시, 시아버지에 대한 효심과 남편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생각에서 왕수매는 전심전력 시아버지를 간호하기 시작했다. 로인이 장기적으로 누워있다 보니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몸을 돌려주어야 했다. 특히 여름철이면 더욱 자주 돌려눕혀야 했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힘을 전혀 쓰지 못하는 로인을 돌려눕히고 1회성 패드를 다시 깔아주고 나면 온몸이 나른해나군 했다. 아들 며느리의 정성어린 간호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2001년 로인은 병세가 위중하여 세상을 떴다. 홀로 남은 시어머니 역시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고 있어 가족의 손길이 필요했다. 비록 생활은 자립할 수 있지만 병세가 불안정하여 24시간 옆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왕수매는 2004년 안경판매점 일을 사직하고 시어머니 병간호에 몰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8년부터 왕수매의 친정어머니가 치매를 앓기 시작했다. 발작 초기 왕수매의 어머니는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던 데로부터 고혈압, 심장병 등 질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로인의 신체는 점차 허약해졌고 나중에는 종일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한문강은 주동적으로 장모를 농촌에서 자기 집으로 모셔왔으며 해빛이 잘 드는 큰 침실을 로인에게 양보했다. 한문강 부부는 량가 어머니를 차별 없이 살뜰하게 간호하면서 시간은 흘렀고 2016년 한문강의 어머니는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시부모를 모두 떠나보낸 이들은 왕수매의 친정어머니를 극진히 간호하면서 안정된 생활을 보내던 것도 잠시, 1년이 좀 지난 2017년 7월, 왕수매의 아버지가 뇌혈전으로 쓰러졌고 충격을 받은 왕수매의 어머니는 그 다음달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일하는 한편 로인을 간호하느라 장기적으로 피로가 쌓인 원인으로 지난해 8월 한문강은 갑작스런 가슴통증으로 의식을 잃고 쓰려져 병원에 실려갔다. 심근경색으로 진단받았다.

힘든 일을 할 수 없게 된 한문강은 “안해는 지금 장모를 보살펴야 할 뿐만 아니라 저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제 대신 힘든 일을 다 하고 있죠.”라며 안해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에 왕수매는 “부모들이 우리를 낳아 키우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부모님들이 늙은 다음에는 백배로 보답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가 아니겠습니까.”라고 담담히 말했다. 


한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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