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위한 모든 업무는 가치가 있는 일”
무한 파견 긴급구조팀 의사들의 현장 스토리

2020-02-10 11:36:33

7일, 연변대학부속병원(연변병원) 첫번째 호북성 파견 긴급구조의료팀이 무한에서 전염병과의 박투를 벌린 지 열두날째 되는 날이다.

이날 오전부터 의료팀 의사들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점심이 되여서야 진녕 의사와 가까스로 련락이 닿을 수 있었다.

의료일군들은 매일 병실에서 회진하고 응급처치를 하며 의사의 지시사항에 따라 환자의 발열, 호흡, 음식섭취 등 상황을 기록한다.

“금방 왔을 때 긴장했는데 이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고 서로 다른 병원에서 온 구조치료소조 성원들과도 점점 호흡을 맞추며 훌륭한 팀워크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녕은 그의 전우들과 함께 점차 무한 의료지원 사업과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면서 전체 대원들의 건강상황과 정신상태도 좋으며 전염병 퇴치에서 힘든 싸움을 할 준비가 충분히 되여있다고 전했다.

“환자의 병세는 곧 명령이다.”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각 지역 의료일군들이 잇달아 지원해오고 있었다. 화중과학기술대학부속동제병원 중법신성병원에는 중증과를 증설하고 환자 침대도 추가했다.

근무를 교대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 입원할 환자들을 받고 중증환자를 중증과 병실로 옮겨야 했다. 분공에 따라 왕아암은 소조의 두명 의사와 함께 격리구역에 들어가 새로 입원한 7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한편 원래 치료받고 있던 중증환자에 대해 의학평가를 진행했다. 진녕은 청결구역에서 대원들의 반영에 따라 의사 지시사항을 집행했다.

두텁고 무거운 데다 통풍이 되지 않는 격리보호복을 입고 수증기가 가득 찬 보호안경을 끼고 있다 보면 엄청난 체력과 정력을 소모하게 된다. 며칠간 두통을 호소하던 왕아암 의사가 3시간 동안 환자 진찰을 마치고 나왔을 때에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녹초가 되여 의자에 주저앉았다. 다른 한 의사도 비슷한 증상에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아직 한명의 중증환자를 중증병실로 이송해야 했다. 진녕 의사는 자신이 가겠다고 선뜻 나섰다. 왕아암 의사는 진녕 의사에게 꼭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진녕 의사는 즉시 완충구역에 들어가 격리보호복으로 갈아입고 다른 한 의사와 간호원과 함께 의료용 기낭, 산소베개와 각종 약품을 챙겼다. 중증환자는 의식이 없었고 일반 환자에 비해 비말전파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 평소 격리병실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등을 타고 흘러내리고 가슴이 답답해 호흡마저 힘들다. 쉽게 밀고 다니던 침대밀차에 환자와 응급장비를 싣고 격리보호복까지 착용하다 보니 무거워 환자이송 과정은 여간 힘들지 않았다.

격리병실에서 나오자마자 동행했던 다른 한 의사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걷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그 의사는 완충구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병원에서는 감염위험을 고려해 환자이송 전문통로를 개통했는데 사람들이 출입하는 곳을 피해 통로를 내다 보니 이송거리가 더욱 멀어졌다. 진녕은 온 힘을 다해 환자침대를 밀었고 이송 도중 보호마스크 밖으로 공기가 조금씩 빠져나가면서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는 자신이 산소가 부족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녕 의사는 “당장이라도 보호마스크를 벗어버리고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마시고 싶었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중증환자의 심장박동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간호원이 옆에서 끊임없이 환자를 부르는 한편 산소베개를 눌렀다. 진녕은 고통을 참으면서 침대를 밀며 환자이송을 서둘렀다. 끝내 중증병실에 도착했다. 환자의 심장박동수가 재차 떨어졌다. 진녕은 다른 것을 고려할 겨를도 없이 신속하게 흉외심장압박을 실시하면서 중증과 전문의가 달려올 때까지 환자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격리병실로 돌아가는 길에 땀벌창이 된 몸이 찬바람을 맞자 부들부들 떨렸다. 지정구역에 돌아와 격리보호복을 벗은 진녕은 청결구역에서 주저앉았다. 그제서야 그는 환자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음을 깨달았다. 진녕은 “환자의 생명안전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환자를 위한 모든 업무는 가치있는 일”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당직을 마치고 난 후 왕아암과 기타 두명의 의사도 점차 기력을 회복했다. 그들은 용기와 힘을 북돋아주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진녕 의사는 “전투가 이제 막 시작되였음을 알고 있다. 매일 재정비하여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것이다. 혹독한 시련을 겪은 무한이 더욱 새롭고 아름다워질 것”이라 굳게 믿었다. (5)


김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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