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지막 소원 꼭 이뤄드릴게요”

2020-02-24 09:08:56

화룡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 채호림(53세) 경찰은 화룡시 관할구역에 진입하는 연룡고속도로 입구에서 방역검사소 조장을 맡았다. 이곳은 연길에서 오는 차들이 가장 많이 통과하는 구간이며 화룡시의 방역검사소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제1방어선이기도 하다. 채호림은 임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매일 새벽에 집을 나서고 밤늦게 귀가하며 모든 정력과 시간을 방역검사소에 투입했다.

근무한 지 12일째 되던 2월 7일, 한 녀성운전자를 도와 자동차 다이야를 새로 갈아주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채호림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니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였다.

“여기는 저희가 물샐틈없이 지키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빨리 가보세요.”

동료들의 든든한 모습에 안심이 된 채호림은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의사출신인 채호림의 어머니는 전염병 방역, 통제 사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침상에 누운 채로 오히려 아들을 위로했다. “이 엄마는 우리 아들이 얼마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며느리와 딸이 곁에서 돌봐주고 있으니 걱정 말고 한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니 근무지로 돌아가거라.”

모친의 강경한 뜻을 거역하지 못한 채호림은 안해와 누나에게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방역통제소로 복귀했다. 그리고 짬짬이 안해에게 전화해 모친의 병세를 확인했다. 그러던 13일 새벽 1시쯤 근무중인 채호림의 휴대폰이 울렸다. “웬만한 급한 일이 아니면 새벽에 전화할 리가 없을 텐데…” 불안한 예감에 급히 전화를 받은 그는 안해로부터 “어머님께서 방금 전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했다. 일이 바빠서 자주 뵙지도 못했는데 5일 전의 만남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아, 어머니…” 정신 없이 병원으로 달려간 채호림은 차겁게 식어버린 어머니의 시신을 붙잡고 어린애처럼 통곡했다.

화룡시공안국에서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뒤처리를 할 수 있도록 채호림에게 며칠간의 청가를 내주었으나 그는 “지금은 특수시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은 위험하니 장례식은 조촐하게 치르겠다.”는 뜻을 밝히며 모친의 사망 당일 오전에 간단한 장례식 절차를 모두 마쳤다. 그리고 그날 오후, 다시 방역통제소로 복귀해 근무를 계속했다.

“어머니는 생전에 저에게 ‘너는 나의 아들인 동시에 당의 아들’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고향의 제1방어선을 훌륭히 지켜내는 것으로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꼭 이뤄드리겠습니다.”

어머니의 림종을 지키지 못한 ‘불효자’, 그러나 조직에서 맡겨준 임무 앞에서는 한치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는 ‘당의 훌륭한 아들’ 채호림의 사명감에 넘치는 페부지언이였다.

리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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