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마음 보듬은 따뜻한 사랑
하다문향 최룡호 빈곤해탈기

2020-02-27 09: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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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7일은 작은 설날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훈춘시 하다문향 용천촌의 빈곤호 최룡호(47살) 집에서는 오랜만에 손꼽아 기다리던 설을 맞을 수 있게 되였다. 4년 전 최룡호 일가는 일시에 찾아온 병으로 그동안 설을 잊고 지냈다.

“그때 매일 마주한 건 겪어보지 못한 고통 뿐이였습니다. 고통이 한창일 때는 밤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룡호 농민이 겪는 고통은 어려운 그의 삶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치료비를 감당해내기가 힘들었다.

오래동안 마음이 메말라있던 최룡호의 안해 맹번국은 힘든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한동안 온 가정을 아프게 한 일은 2016년부터 시작되였다. 2016년에 들어서 최룡호 농민은 발이 부으면서 고통이 찾아왔다. 검붉어진 발에 괴사가 생기기 시작했다. 걷기도 힘들었고 일하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길림대학부속병원에서 혈전 페쇄성 혈관염으로 진단이 났다. 15일간의 입원치료에서 치료비만 3만원을 넘겼다.

그의 병은 단시일내 회복되는 그런 병이 아니였다. 2017년 1월 최룡호는 안해 맹번국과 함께 재차 길림대학부속병원으로 무거운 발길을 옮겼다. 두번째에도 보수적인 치료에만 5만원이 들어갔다. 2018년 3월 최룡호의 병은 다시 도져 또다시 길림대학부속병원을 찾았다. 이번에는 괴사한 한쪽 다리를 무릎 우까지 절단했다. 이번에도 치료비에 5만원을 밀어넣었다.

왼쪽 다리를 잘라낸 최룡호 농민은 뒤이어 손까지 오무라드는 증상까지 나타나 로동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일시에 일가족은 경제원천을 잃게 되여 빈곤에 빠지게 되였다. 한동안 늘 랭랭한 분위기 속에서 이 가족은 설을 잊은 지 오래였다. 설이라야 고작 한두가지 채소와 과일농사를 짓고 있는 이웃집에서 챙겨준 사과가 전부였다.

하지만 빈곤부축 정책은 어려움에 빠진 최룡호 일가에 다시 생활의 희망을 지폈다. 신형 농촌합작의료보험 혜택으로 최룡호 농민은 먼저 병을 치료받은 후 나중에 결제받게 되였다. 그것도 주원치료비용의 90%를 되돌려 결산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019년 6월부터 11월까지 최룡호 농민은 훈춘시인민병원의 4차례의 수술에서 16만원의 치료비 가운데서 15만원을 결산받고 2만원밖에 내지 않았다. 그리고 최룡호 부부의 가장 큰 걱정이였던 딸도 2018년에 목단강사범학원의 전문학교에서 흑하학원에 입학하면서 훈춘시 교육 빈곤부축 정책인 ‘감로수계획’으로 해마다 3000원의 보조금을 받게 되였다.

2019년 최룡호 일가는 빈곤에서 벗어났다. 하다문향과 이 향의 용천촌촌민위원회에서는 안해 맹번국에게 환경미화원의 일자리를 찾아 주었다. 청소일을 하면서 남편을 돌볼 수 있게 되여 달마다 1200원의 고정수입이 들어와 생활보장이 있게 되였다. 올해에는 향과 촌에서 매 사람에 주는 900원의 리익배당금도 받아쥐여 올해는 어느 해보다 보람된 설을 보낼 수 있게 되였다. 4년 전 변변한 문 한짝 없어 어둠이 찾아오면 문 사이로 쥐들이 드나들면서 집안을 마구 휘젓던 일도 추위로 긴긴 겨울밤을 전기담요 하나로 버티던 기막힌 일도 이제는 전부 지나간 일로 되였다.

이날 기자와 함께 동행한 하다문향 서양 부향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빈곤으로 흔들리는 가정이 없도록 따뜻한 손길을 지속적으로 보낼 것입니다.”고 말했다.

설이라 받고 싶은 선물이 따로 없는가는 기자의 물음에 오래동안 혼란 속에서 어머니의 진한 눈물을 보아온 최룡호의 딸은 그냥 아버지의 고통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고 고마운 분들에게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했다.


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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