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도 남한테 도움 되고 싶다”
연길시 신흥가두 민성사회구역 로인협회 윤향란 회장

2020-03-26 09:10:16


윤회장은 “그때 나는 그 로인에게 ‘언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고 우리 오래오래 친구로 지냅시다.’라고 하며 극진히 위로해주었다.”면서 회장으로서의 사명감을 더 깊게 가지게 되는 순간이였다고 말했다.

민성사회구역 로년협회에는 40명 회원이 있는데 그중 한족로인이 10명 좌우 된다. 정치학습 매주 1회, 광장무용 매주 1회, 건강강좌 두주일 2회… 윤회장은 사회구역 로년협회 정기활동외에도 4중 학생들과 함께 뢰봉 따라배우기, 독거로인 위문 등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한 1년 전부터 생활이 어려운 주변의 학생들을 집에 불러 무료로 숙제를 보도해주기도 하면서 로인과 어린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아낌없이 내밀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로인들이 외출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그는 또 주동적으로 구역내 독거로인들을 찾아가 필요한 점을 료해하는 한편 남새를 사주거나 약품을 사주기도 했다. 며칠 전 그는 윤정숙(82세) 로인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 독거로인인 윤정숙 로인은 평소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병원에 가서 인슐린을 타오군 했는데 전염병기간 그 사람에게 부탁하기 미안하다면서 윤회장이 도와줄 수 없냐고 물었다. 이에 윤회장은 두말없이 마스크를 끼고 병원에 가서 대신 등록하고 인슐린을 타다가 윤로인에게 전해주었다.

“언니, 부탁한 인슐린을 사왔습니다.맞는지 한번 보십시오.” “맞소, 맞소, 정말 고맙소.” 윤로인은 병원출입을 꺼리는 비상시기에 선뜻이 부탁을 들어준 윤회장이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

윤회장은 자기보다 나이가 15세, 20세가 넘는 로인들을 모두 ‘언니’라고 친절하게 부르고 있다. 그는 “로인들을 언니라고 부르면 모두 젊어진 것 같다면서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나를 동생처럼 믿고 지지해줍니다.”면서 그만의 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

2017년말에 사회구역로인협회 회장직을 맡게 된 윤향란은 초기에 부담이 컸다고 한다. 다들 나이가 들면 아이와 같아진다 하지만 필경 로인들은 심리상태가 다르기에 유치원 교원을 할 때와 비교할 수가 없었다.

“사회구역 서기가 부담을 가지지 말라면서 나를 많이 설득했습니다. 워낙 뭐든지 하면 남한테 뒤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한동안 해보니 점차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새 세대 관심사업 선진영예도 따낸 윤회장은 “사회구역에서 수요하기에 이 나이에도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구역 로인들이 만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계속 일할 것이라고 표했다.


한옥란 기자/김군 견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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