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집보다 ‘친구’가 많은 여기가 좋습니다”

2020-05-19 09:12:34

“누구도 없는 쓸쓸한 집에서 생활하기보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고 싶어 로인아빠트로 오게 되였습니다.”

12일, 룡정시 동성용진에 위치한 모 로인아빠트에 갓 ‘입주’한 리로인(83세)의 말이다.

10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리로인의 자식들은 너도나도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나섰다. 평소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었던 리로인은 자식들의 권유에도 한사코 손사래를 저으며 혼자 살기를 고집했다.

그때는 신체가 나름 괜찮았고 혼자 생활하는 것이 외로울 틈도 없이 주말마다 놀러오는 손자손녀를 기다리는 멋에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손자손녀가 성장하여 대학으로 가고 대학 졸업 후 취직까지 하고 보니 할머니를 문안하러 오는 차수도 점점 줄어들었고 자녀들도 각자 가정을 돌보느라 발길이 줄어들었으며 평소 아빠트단지내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던 ‘친구’들도 하나둘 적어졌다.

시간이 흘러 리로인은 점차 신체가 못해졌고 거동이 불편해졌다. 몇달전,  리로인은 화장실에서 미끄러졌고 당시 스스로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그 일을 겪은 후 리로인은  “혼자 생활하다가는 무슨 봉변이 닥칠지 모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들집에 가 생활하게 되였다. 그러나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아들, 며느리와 함께 생활해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얼마 전,  이웃으로부터 요즘 로인아빠트는 설비가 구전하여 웬만한 가정 못지 않을뿐더러 오락도 하고 대화도 함께 나눌 ‘친구’들이 많다는 소식을 접한 리로인은 자식들에게 로인아빠트에 가겠다고 말을 꺼냈고 자식들도 리로인의 선택을 존중해주었다.

“여기 로인아빠트에 오니 자식들한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친구’가 많아 너무 좋습니다.”

리로인의 옆방에 거주하는 한로인(88세)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로인아빠트에 입주한 지 7년이 된다는 한로인은 혼자서 밥해 먹는 일이 귀찮아서 때를 거르고 제때에 먹지 않다 보니 영양실조가 오기도 했다.

한로인은 “요즘 같은 세월에 영양실조가 말이 됩니까? 여기 로인아빠트에 오니 영양사들이 하루 세끼 식단을 꼼꼼히 짜주고 또 관리자들이 식사 때에 맞추어 밥을 가져다주어 끼니 걱정할 필요 없이 해주는 맛나는 밥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고 말하면서 리로인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해당 로인아빠트 책임자는 “평소 집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식사를 거르거나 잘 안하던 로인들이 여기 로인아빠트에 온 후부터 여럿이 모여 식사하니 입맛이 돌아왔다면서 모두들 기뻐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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