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내 고향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2020-08-13 09:12:50

강남촌 서기 석성철

“석서기, 저의 휴대폰을 한번 봐주십시오. 아들이 외지에서 보낸 건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석서기, 시내에 나가게 되면 XX약을 사다 주오.”

10일, 돈화시 관지진 강남촌 촌민들이 강남촌의 ‘슈퍼맨’ 석성철(48세) 서기에게 다양한 도움을 요청하면서 “석서기가 없으면 우리 마을이 안 돌아갑니다.”라고 칭찬했다.

돈화시 관지진 강남촌에 태줄을 묻고 자란 석성철 서기는 1992년에 중등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고향에 뿌리를 박은 ‘고향지킴이’이다.

“우리 강남촌에는 조선족들만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젊은이들은 모두 외지나 외국으로 돈 벌러 나가고 년로한 로인들만 남아있어 이젠 고향을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습니다.”고 말하는 석성철 서기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1992년부터 2010년 4월까지 강남촌 문서 담당자로, 2010년 5월부터 현재까지 돈화시 관지진 강남촌 서기 직을 맡아하고 있다.

“1992년에 사업에 참가한 이래 저는 한번도 핸드폰을 끈 적이 없습니다. 부모님과 같은 분들이 언제나 저를 필요로 했으니까요.”

석성철 서기는 촌민들 대다수가 년로하거나 몸이 불편한 로인이다 보니 그들에게 필요한 약이나 채소, 생활용품을 사다주는 ‘배달원’ 역할을 톡톡히 해오면서 촌민들의 일이라면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항상 함께 해왔다.

6년 전, 강남촌의 서순단 로인이 방광암 진단을 받았는데 그의 자녀가 모두 외국에 있어 급히 돌아올 형편이 못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석성철  서기는 서순단 로인을 모시고 병원을 이리저리 뛰여다녔다. 하지만 힘든 고비를 꼭 이겨내자고 했던 서순단 로인이 결국 운명을 달리하게 되자 자기의 부모가 돌아간 것처럼 펑펑 울면서 3일 내내 로인의 림종을 지켜드렸다. 이에 외국에서 돌아온 서순단 로인의 자녀가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석성철 서기는 “인사를 받고저 하는 일이 아닙니다. 촌의 로인들은 모두 저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촌민들이 언제 구조전화를 보내올지 모르기에 24시간 항상 대기하고 있다.”는 그는 자신이 오래동안 촌사업을 할 수 있은 데는 안해의 내조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9년째 강남촌 부녀주임 사업을 하고 있는 그의 안해는 강남촌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하면서 남편의 사업을 묵묵히 지지해왔다.

석성철 서기가 강남촌을 이끌어온 지는 어언 10여년, 그동안 강남촌은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왔다. 울퉁불퉁하던 길이 곧게 뻗은 아스팔트길로 변하였고 허름하던 집들도 새로 깔끔하게 지어져 조선족 특색 ‘민속촌’으로 탈바꿈했다.

석성철 서기의 노력으로 강남촌은 2016년에 길림성 ‘아름다운 향촌’으로, 2017년에는 전 주 15개 ‘특색민속촌’으로, ‘전국생태문화촌’으로 평의되였다.

석성철 서기는 “우리 연변에도 풍요롭고 아름다운 강남촌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글·사진 김란화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