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 경기서 3년 련속 우승

2020-09-21 16:55:35

실제 경기처럼 배구 련습을 하는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 회원들.

15일, 장애인 20여명이 룡정시지체장애인협회 1층 배구장에 모여앉아 모의배구시합에 출전한 선발선수를 정하고 있었다.

“모두들, 화이팅!”

량팀으로 나뉜 장애인들은 경기 시작 전 서로를 응원하면서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휘리릭~” 호각소리가 나자 장애인들은 실제 경기 못지 않게 배구경기에 집중했다.

좌식배구는 몸 중심을 잡으려면 행동이 민첩하고 빨라야 하는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이 좌식배구라는 스포츠에 도전하기까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날 배구선수로 출전한 룡정시지체장애인협회의 회원들도 마찬가지 생각이였다. 모두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라 외부사람들과 교류가 단절되고 스포츠는 도전하고 싶어도 자신과는 먼 다른 세상 일이라고 여긴 회원들이 많았다.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가 설립 되기 전까지 룡정시지체장애인협회 회원들은 대부분이 실외활동에 참가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룡정시지체장애인협회 최금룡 회장은 장애인들도 체육활동을 해야 한다고 관련 부문에 적극적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그의 노력 끝에 룡정시장애인련합회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해 배구 장소와 활동 경비를 마련해주면서 장애인배구협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왔다.

2017년 7월 21일,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가 설립되였고 3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됐다.

배구라고는 하나도 몰랐던 장애인들이지만 남다른 애착을 갖고 게을리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처음으로 룡정시를 대표하여 연변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하여 1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첫해에 1등을 거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 회원들은 매일 오후 1시 배구련습장에 모여 3시간가량 훈련에 매진했다.

게을리하지 않고 부지런히 련습한 끝에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는 3년 련속 연변장애인체육대회에서 1등상을 받아안았다. 뿐만 아니라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 소속 회원 2명은 길림성을 대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까지 출전했다.

“저희 장애인배구협회 회원들은 모든 련습을 실제 경기라 생각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련습합니다.”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 리종길 부회장이 말했다.

“저희 같은 장애인이 배구를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 김혜옥 회원이 말했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인해 다리가 불편한 김혜옥은 어린시절 내내 움츠리고 생활했다.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밖에 외출하기도 꺼리고 평소 소심했던 김혜옥은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를 다니면서 쾌활하고 밝은 성격으로 변했다.

“평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장애인들이 룡정시를 대표하여 장애인배구대회에 참가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옆에 있던 박해숙 회원이 입을 열었다.

룡정시장애인배구협회 회원들은, 배구는 혼자가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여러명이 합심하여 하는 운동이라 ‘가족’과 같은 지체장애인협회 회원들과 함께 어울리니 더 신난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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