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친정부모님과 같습니다”

2020-10-26 08:48:10

화룡시 광명가두

천지사회구역 최은리



“시부모님의 도움을 더 많이 받은 제가 ‘효로애친’상을 받게 되여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22일, 2020년 상반기 ‘내 고장 훌륭한 이’-효로애친상을 수여받은 화룡시 광명가두 천지사회구역의 최은리 부주임은 겸손한 자세로 이같이 말했다.

대학시절 목단강시에서 현재의 남편을 만난 최은리는 대학 졸업 후 무작정 남편을 따라 모든 것이 생소한 화룡시로 오게 되였다.

2003년, 결혼식을 올리고 생활형편이 변변치 않았던 최은리 부부는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게 되였다.

“시부모님들은 멀리 흑룡강성 할빈시에서 시집온 제가 낯가리고 고향을 그리워할가 봐 17년 동안 저를 친딸처럼 대해줬습니다.”

“처음에는 살림살이가 조금만 나아지면 분가하겠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이제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였습니다.”고 최은리는 말했다.

10년 전, 나날이 쇠약해지는 시어머니가 걱정되여 병원으로 모시고 갔더니 당뇨병 판정을 받았다. 병세를 심각하게 여긴 시어머니는 그때부터 우울한 기억이 력력했다.

“내가 이제 살면 얼마나 살겠니? 이러다가 저세상으로 가는 거지…”

시어머니가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병들어가는 모습을 본 최은리는 “어머니, 당뇨병은 식습관만 조절해도 나아질 수 있는 병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함께 노력해보기쇼.”고 말하면서 시어머니의 음식식단에 더욱 신경 쓰기 시작했다. 출근했다가도 점심시간에는 집에 와서 시어머니의 식사를 챙겨주면서 지극정성으로 시어머니를 돌보았다.

사람들은 최은리를 볼 때마다 어떻게 17년 동안 시부모와 함께 생활할 수 있냐며 세상에 둘도 없는 며느리라고 칭찬했지만 그럴 때마다 최은리는 “시부모가 나의 사업을 지지하고 방과후 아들을 학교에서 집에 데려와 돌봐준 덕분에 시름 놓고 출근할 수 있다.”고 늘 말한다.

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출근 준비에 애를 학교 보내느라 바삐 맴돌아치는 최은리 부부를 생각해 시부모는 집에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을 점용하지 않기 위해 집앞 공중화장실을 사용하군 하는데 그럴 때마다 최은리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최은리는 시부모의 이러한 배려 때문에 자신이 앞으로 더 잘해드려야 한다면서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앞으로 더 효도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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