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장소에서 보내는 특별한 음력설

2021-02-12 11:25:27

“여보,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밤에는 편히 주무셨습니까?”

“좋은 아침이요. 편히 잘 잤소.자 이제 새해 첫 아침밥을 먹기오. 새해 복 많이 받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2일 음력설날 아침, 최미란 부부는 벽을 사이둔 호텔방에서 특별한 음력설을 맞았다.

. 각자 자신의 방으로 배달된 도시락을 책상에 놓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휴대폰 화면에 비추는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코로나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특별한 음력설을 보내게 되였네요. 오늘 명절이라고 물만두랑 과일을 주네요.”

최미란(27세)은 우스개 소리로 말했다.

“방법없지. 방역이 우선이니 우리는 나라의 정책에 따라야지.”

최미란의 남편은 이같이 말하며 격리가 끝나면 분위기 좋은 식당에 가서 맛나는 음식을 먹자고 말했다.


현재 연길시화양호텔에서 격리중인 최미란 부부는 비록 같은 호텔에 있지만 서로 만날 수 없다. 격리 규정 상 부부라 해도 1인씩 한방에 격리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8일, 최미란 부부는 14일만 격리하면 되는줄 알고 일부러 음력설을 맞추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길림성 전염병 상황이 갑자기 심해지면서 격리 시간이 21일로 늘어서 하는 수 없이 명절을 격리장소에서 보내야 했다.

호텔에 격리하고 처음 며칠은 집이 아닌 곳이라 불편하고 또 몇년만에 고향에 온지라 먹고 싶은 고향 음식도 많았다.

다행히 ’배달원’-자원봉사자들이 있어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여 1층 카운터에 놓으면 자원봉사자들이 호텔방앞까지 배달해주었다. 

평소 활달한 성격의 최미란은 첫 세날은 호텔방에서 가만히 먹고 자고 쉬기만 하니 좋았는데 나흘째 되는 날부터 답답하고 우울해 지기 시작했다. 

답답한 나머지 최미란은 심심할때마다 춤을 추기 시작했으며 틱톡에 자신의 춤 영상을 올려보기 시작했다. 어설프게 추는 춤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자신감도 되살아 났다. 

최미란은 “저의 새해 소망은 부모님이 건강하고 저희 부부 사업이 번창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 빨리 사라지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김란화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20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