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안전까지 내팽개치면 되나

2021-07-29 08:54:44

헬멧 미착용,

사고시 중상 확률 높아

image.png

28일 오후 1시경, 연길시 광명거리와 우의로 십자거리에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달리고 있는 오토바이운전수.


낮 최고기온이 련일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이 찜통으로 변했다. 28일, 주내 대부분 지역에 고온 황색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기온이 섭씨 35도 또는 그 이상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야외활동을 줄이고 랭방이 잘되는 실내공간을 찾아 더위를 피하고 공사현장에서는 한낮 더위를 피해 잠시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가마솥더위가 계속되자 일부 오토바이운전수들은 더위를 피해 헬멧을 착용하지 않거나 규정에 어긋난 헬멧을 착용하는 등 안전상식을 외면하고 있다. 한 배달종사자는 “사고가 나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더위에 헬멧까지 쓰고 다니면 땀이 비오듯 합니다. 온종일 헬멧을 쓴 채로 일을 하다 보면 온몸이 땀범벅이 되기 일쑤”라면서 헬멧 착용을 꺼리는 리유를 토로했다.

“이 거리에서는 단속을 하지 않습니다. 멀리서 경찰이 보이면 인차 쓰면 됩니다.” 일부 오토바이운전수들은 경찰의 단속을 대비해 헬멧을 오토바이 손잡이거나 짐칸에 걸치고 달리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어떤 운전수들은 흐르는 땀을 닦기 위해 헬멧을 수시로 벗었다 썼다 하면서 편리를 위해 헬멧의 턱 조임끈을 풀어헤치고 사용하기도 했다.

헬멧과 안전벨트 관련 교통위법행위를 줄이고 관할구역 도로 교통질서를 규범화하며 도로 교통사고의 발생을 예방하고 감소하기 위해 연길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에서는 ‘헬멧과 안전벨트’ 안전수호행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오토바이, 전동자전거 운전수들의 교통안전 의식과 자기보호 의식을 일층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더운 원인, 운전수 개인의 안전의식이 박약한 등 원인으로 인해 습관적으로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 운전수들이 일부 존재하고 있다.

연길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에 따르면 경찰들이 거리에서 단속을 하다보면 공사현장의 안전모자를 착용하는 오토바이, 전동차 운전수들을 가끔 볼 수 있다. 기준에 벗어난 헬멧 착용은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힐 수는 있지만 경찰의 단속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할 경우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규정에 벗어난 헬멧은 머리 옆면과 턱을 보호할 수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연길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 선전중대 조영의 중대장의 소개에 따르면 안전모 미착용 적발건수는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가장 많은바 이 대대에서는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도합 318명의 헬멧 미착용 운전수를 조사, 처리했다.

조영의 중대장은 “이들은 불편하고 답답하다는 리유로 안전까지 ‘내팽개친’ 채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셈”이라면서 운전수들이 규정에 맞는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멧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머리에 중상을 입을 확률이 99%이고 헬멧을 정확하게 착용했을 때보다 4배 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사고발생시 머리 부상은 오토바이운전수의 사망이나 중상, 불구를 초래하는 주요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안전헬멧을 정확하게 착용하면 교통사고의 사망위험이 40% 낮아지고 머리 부상 위험이 70% 낮아진다. 안전헬멧은 머리가 잘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켜주고 헬멧 내부는 연성 완충물질로 일부 충격을 흡수해 머리의 한 위치에 충격이 집중되지 않도록 해주며 외부로부터 딱딱한 물건이나 날카로운 물건의 충돌을 차단해줌으로써 머리를 보호해준다.

조영의 중대장은 오토바이 운전수 및 승객들이 헬멧을 정확하게 착용하고 자각적으로 법률, 규정을 지키며 문명하고 안전한 출행습관을 키울 것을 조언했다. 

김설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