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고고장고’ 장단에 ‘얼쑤!’

2021-09-15 08:50:25

취미생활로 만년에 활력이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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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장고가 아닌 이름도 낯선 ‘고고장고’에 푹 빠져 만년을 더욱더 다채롭고 활력이 넘치게 즐기는 로인들이 있다. 장고를 현대에 맞게 계승, 전환하여 치는 ‘고고장고’는 익숙한 장고의 전통 가락에 대중가요를 접목시켜 력동적인 안무와 함께 즐기는 악기이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 많이 보급되지 않은 ‘고고장고’를 만나 ‘젊음’을 되찾고 있는 ‘그녀’들을 만났다.

“하나 둘 셋 넷, 좌로 한번 올리고, 앞으로.”

9일, 연길시 명대아빠트단지에 위치한 ‘금랑고고장고교실’ 수업 현장, 신나는 민요에 어우러진 ‘고고장고’ 소리는 귀에 쏙쏙 들어와 듣기만 해도 흥이 났고 ‘젊은 느낌’이 가득한 안무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장고나 사물놀이와는 달리 받침대 우에 장고를 고정시키고 선 자세로 안무와 함께 장단을 치는 ‘고고장고’는 즐기는 방식부터 달랐다. 웃몸을 좌우로 살랑살랑 움직이고 장고 채로 ‘하늘을 찌르고’ 어깨를 들썩이면서 장단을 맞추느라 바쁜 회원들의 얼굴에서 흥과 신명이 느껴졌다.

교실 가장 앞자리에서 10여명 회원들을 이끌고 있는 김화(60세) 원장의 춤사위는 절도있고 활력이 넘쳤다. 장단과 안무를 함께 가르치느라 바쁜 수업중에도 김화 원장은 매의 눈으로 거울에 비춰진 회원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피고 동작들을 수정해줬다. 그렇게 한눈 팔 틈이 없이 수업 시간은 어느새 끝났고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회원들은 아쉬운 듯 손에 잡은 장고채를 놓을 줄 몰랐다. 회원들의 ‘학구열’에 김화 원장도 쉴 틈없이 ‘나머지 공부’를 하는 회원들을 세심히 가르쳤다.

“퇴직하면 무엇을 할가 생각해보니 정작 그렇다 할만한 취미가 없었습니다. 취미도 없이 인생 후반생을 어떻게 살겠나 싶어 평소 좋아하던 장고를 배우게 되였는데 장고를 배우면서 ‘고고장고’를 알게 되였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만년의 취미를 찾던 김화 원장은 우연히 ‘고고장고’를 접하게 되였다. ‘고고장고’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된 김원장은 “이렇게 재밌고 좋은 놀이를 연변의 로인들도 배우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1년 동안 ‘고고장고’ 학습에 매진했다. 오로지 ‘귀향창업’을 목표로 1년 동안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은 김화 원장은 2020년 9월, 고향으로 돌아와 연길시에 ‘금랑고고장고교실’을 열었다.

초창기 주변의 친구, 지인들 두세 명으로 시작한 ‘금랑고고장고교실’은 건너 건너 입소문을 타 1년 사이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공연팀까지 4개 반에 50여명 회원으로 늘었다. 장고 장단조차 몰랐던 로인들도 친구 따라 구경왔다가 ‘고고장고’의 매력에 매료돼 장고채를 잡을 만큼 ‘고고장고’에 대한 회원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김화 원장의 ‘애제자’라고 할 수 있는 박월금(68세) 로인은 “‘고고장고’를 보는 순간 빠져들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고고장고’가 너무 재밌어 12년 다니던 무용교실도 안가고 있습니다. 장고를 들고 추는 춤이 아니기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많아 로인들에게는 제격입니다.”고 말했다.

‘고고장고’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목표인 안영자(66세)  로인은“‘고고장고’의 재미는 정말 상상초월입니다. 음악을 흥겹게 즐길 수 있는데다 운동량이 많고 또 스트레스도 풀리니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며 “‘고고장고’의 매력 만큼이나 김원장 매력도 만만치가 않습니디. 처음 한달은 다들 많이 헤맸는데 김원장이 세심하게 잘 가르쳐주고 또 안무를 어찌나 재밌게 짜는지 다들 수업 시간이 짧다고 난리입니다.”고 자랑했다.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무대에 많이 서면서 ‘고고장고’를 더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고고장고’를 통해 더욱 많은 로인들에게 건강과 젊음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김화 원장은 취미로 배운 ‘고고장고’로 퇴직 후 또 다른 인생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김원장의 주변에 똘똘 뭉친 ‘금랑고고장고교실’의 ‘그녀’들도 신명나는 ‘고고장고’ 놀이로 60대, 7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만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글·사진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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