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에 능한 한족 서기, 주민들 ‘해결사’로 19년

2021-09-22 08:34:12

1632267292(1).png

“언니, 저쪽에 가서 기다리쇼.”

6일에 찾은 연길시 북산가두 단영사회구역, 인터뷰중이라며 찾아온 주민에게 량해를 구하는 왕숙청(59세) 당위서기 겸 주임의 연변조선말이 자연스럽다.

“제 나이 마흔에 단영사회구역 서기로 부임했으니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부임한지 꼭 한주 되던 날 찾아온 조선족 로인이 어려움이 있어 찾아온 듯싶었는데 도저히 소통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단다. 3018세대, 7897명 주민중 60% 이상이 조선족인 단영사회구역에서 언어장애가 가져다줄 난관이 눈앞에 그려졌단다. 그날을 계기로 조선어를 배워야겠다고 작심한 왕서기는 낮에는 안되는 구두어로 조선족 주민들과 교류하기 시작했고 저녁에는 매일같이 우리 말 뉴스를 시청하며 조선어를 배웠다.

왕서기의 솔선수범 아래 단영사회구역 기타 한족간부들도 조선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사회구역 주민들과 두가지 언어로 교류가 가능해졌다. 언어의 장벽이 사라지면서 사회구역 간부와 주민들 사이의 거리가 부쩍 가까워졌다.

단영사회구역 각 민족 주민들이 자각적으로 민족단결진보사업의 수호자와 건설자가 되게 하기 위해 2018년 11월 민족단결진보촉진회를 설립했고 촉진회가 주축이 되여 올해 8월, ‘9.3’맞이 ‘중화민족 한가족, 손잡고 자치주 성립을 경축하자’를 테마로 한 민족단결진보회연을 조직하기도 했다. 이런 민족단결 촉진 행사는 단영사회구역에서 해마다 수차례 조직되고 있으며 사회구역내 각 민족 주민들의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서로간의 문화적 리해를 증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조선족 독거 로인이 늘어나고 있는 현황에 비추어 왕서기는 로인들의 요구에 맞게 생활, 의료, 정신문화 등 면에서 포괄적인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관할구역내 93개 약방, 리발관, 세탁소와 슈퍼마켓에서 독거로인들에게 무상, 저보수, 유상 등 일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동원했고 ‘로인 방조 공정 거리’, ‘노란 벨트’, ‘자택 양로 봉사’, ‘로인 관심 통용 카드’ 등 일련의 양로 봉사 활동을 펼쳐 로인들이 민족의 구분없이 봉사받을 수 있고 즐길거리가 있는 조화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19년간 왕숙청 서기의 노력으로 단영사회구역은 자금이 없고 인력이 없으며 사무장소가 없는 북산가두에서 가장 뒤처진 사회구역에서 전국 우수사회구역의 전형으로 탈바꿈했고 사회구역의 민족단결 선진 사적은 《중국민족화보》, 《인민일보》 등 여러 언론에 보도돼 광범위한 찬양을 받았다. 사회구역은 선후로 ‘전국모범조률위원회’, ‘전국민족단결진보구축활동시범사회구역’ 등 11개 국가급 영예와 성, 주, 시 총 190여개 영예칭호를 수여받았다. 왕숙청 서기 개인은 전국민족단결진보모범개인, 전국개혁혁신선진개인, 전국사회구역사업의 별, 중국의 좋은 사람, 길림성의 좋은 사람 모범 등 100여개 영예를 받아안았다.


박은희 전해연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2020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