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가 그린 ‘돌멩이그림(石头画)’이예요. 방역 일선에서 수고하는 지원자들에게 드리고 싶어요. 꼭 받아주세요. ”
21일, 연길시 퇴역군인방역지원자 조증(27세)과 류박위(23세)는 연길시 하남가두 백풍사회구역의 한 녀성주민으로부터 방역지원자에 대한 사랑이 담긴 ‘돌멩이그림’ 하나를 선물받았다.

손바닥만 한 반듯한 돌멩이에는 방호복을 입고 씩씩하게 걸어나가는 '지원자'의 뒤모습이 생동하게 그려져있는데 방호복에는 ‘필승’이라는 붉은색 글자가 새겨져있었다.
이날 오후 연길시퇴역군인지원봉사 응급돌격대 대원들 조증과 류박위는 백풍사회구역의 가가호호를 찾아다니며 통행증을 발급하게 되였다. 이들이 금방 이 사회구역의 한 녀성주민에게 통행증을 발급해주고 나서 막 다른 주민집으로 가려고 돌아설 때였다. 그 녀성주민은 다시 문을 열고 나오더니 밝은 웃음을 지으면서 조증과 류박위에게 방역지원자의 모습이 담긴 '돌멩이그림'을 선물했다. 조증과 류박위가 재삼 거절했지만 그 녀성은 자기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급급히 해석하면서 기어이 선물하려고 했다. 조증은 그 따뜻한 성의를 차마 거절할 수 없어 ‘돌멩이그림’을 손에 조심스레 받아쥐고 그녀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방역지원자로 나선 것이 무슨 선물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였기에 원래는 받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차마 성의를 거절할 수 없었다.”
24일, 지원자 조증은 당일 상황을 이같이 소개하고 나서 “당시 그 ‘누님’한테서 ‘선물’을 받으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긍정과 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갑자기 힘이 더욱 솟는 것 같았고 매우 큰 만족감과 성취감이 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지금 백풍사회구역의 방역지원자들은 이 ‘돌멩이그림’을 ‘보배’처럼 애지중지하고 있다. 조증은 “이 ‘돌멩이그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는 값진 ‘선물’”이라며 “평생 간직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염병은 무정하지만 우리 주변 방역 일선에는 이처럼 사랑이 넘치고 있다.
현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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