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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아줌마들의 “동심” 이 서린 아침세계

  • 2014-10-16 15:54:02

겨울이 다가오기전 가을의 끝자락인 요때쯤이면 심신이 제일 고달플때다. 한낮에 밖에서 해빛을 쪼이면 모를가 실내는 열공급 직전이라 차디차다.땀흘리던 운동도, 시원하기만했던 샤워도 귀찮은 요즘이다. 아침도 포근한 이부자리에 혹해 겨우겨우 느릿느릿 기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날씨에 한시라도 좀더 드러눕고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13일 아침에 나가본 연길시 부르하통하언덕은 달리기하는 젊은이, 산책 삶아 여유롭게 거니는 로인들로 분위기가 제법 화끈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들보다도 통일복장을 차려입고 경쾌한 률동소리에 맞춰 각가지 운동을 하는 수십명 아줌마들이 더더욱 눈길을 끌었다. 규범적이고 일치화된 몸동작과 갖추어진 음향설비들을 보니 범상치 않은것만은 확실했다.

문득 아침장 보러나온 한 아줌마가 옆사람과 소곤대는 수다가 들려왔다.“꽤 오래된 팀이죠. 사시장철 어김없이 이 자리에 모여 에어로빅도 하고 태극권,유력공도 멋들어지게 하더군요. 아마 이 주위 아빠트 주민들이 다 알걸. 여름에는 사람들이 운집해 굉장하기만 하죠.” 아줌마의 말투에는 칭찬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알고보니 이들은“동심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운동하자.”라는 취지로 모인 연길시동심건신팀이였다. 16년간 돈 한푼 받지 않고 자원자발원칙으로 회원들 몸 단련을 책임져온 팀이기도 했다.

“몇십명 아줌마들이 모여 태극권을 수련할때까지만 해도 지금의 규모로 발전할줄은 상상도 못했죠. 다만 건강을 되찾고싶은 간절함에 억척같이 견지해온거죠.”보통키보다 다소 왜소한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연길동심건신팀 130명 팀원을 지켜온 “키잡이” 대염화팀장(58세)은 실제로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긴 “용사”이기도 했다.

그녀는“몸이 안좋아 병으로 앞당겨 퇴직했던 1998년에는 오로지 건강해지고싶은 생각밖에 없었어요. 하여 혼자서도 이를 악물고 태극권을 수련했는데 후에 점차 합류하게 된 다른 수련자들과 같이 노력에 노력을 경주했죠.”라며 감개무량해했다.비록 여태껏 50,60대 아줌마들이 주력으로 되여 팀의 다수를 차지했지만 동심팀은 점차 40대부터 70,80대까지, 남녀를 불문하고 한족, 조선족, 만족, 회족 등 다양한 민족으로 대가정을 이루면서 커가고 있다고도 했다.

이 팀의 열성자 적씨할머니는“저는 대염화선생님을 따라 운동한지도 어언 10여년이 되여가요. 드팀없이 견지한 덕분인지 지금까지 팔다리는 그래도 제구실을 넘쳐하고 있어요.”라고 하며 운동덕분에 활력이 넘쳐나 즐겁기만 하다고 했다. 맑은 눈빛과 기운찬 말투로는 전혀 81세라는걸 짐작키 어려웠다.

오늘날의 연길시동심건신팀은 작은 울타리를 벗어나 로인활동의 폭을 무한히 넓혀가고 있고 주급, 성급 집단 경기에 참여하여 영예도 수북히 받아안았다고 한다. 현재 그들은 견지와 인내력으로 “성공”의 의미를 날마다 재정의하면서 건신의 참맛을 만끽하고 있다.

글·사진 리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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