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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속에서 계속 배구를 고집한다

  • 2014-11-06 16:25:43

“슬램덩크”(灌篮高手),“축구꼬마용사”(足球小子),“승리의 녀자배구”(胜利女排) …스포츠와 관련된 애니메이션붐(动画片热)을 일으켰던 시절이 있었다. 한창 사춘기인 소년소녀는 만화영화 주인공처럼 저마다 챔피언이 되기를 갈망했었다. 꿈을 꾸고 꿈을 키우는 나이에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서. 만약 선수가 되여 전국대회에 참가한다면 …

“야! 만화영화 그만 보고 공부나 해! 네가 무슨 스포츠스타가 되겠냐? 공부나 착실하게 해 대학 가야지.”

이럴 때면 엄마의 잔소리는 가장 혹독한 회초리가 되여 현실을 깨닫게 해준다. 하지만 스포츠의 길은 과연 그리도 험난할가? 공부, 공부를 웨치는 이 시대, 스포츠로 대학의 문턱을 넘어설수 없을가? 이런 의문을 갖고 3일 연길시제2고급중학교(이하 연길시2중) 녀자배구팀을 찾았다.

매일 오후 3시면 배구선수들은 어김없이 학교체육관에 모인다. 경기시즌이 아니라도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3시 반부터 5시 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다. “강화훈련을 하다보면 저녁 9시까지 훈련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배구가 재미있어요. 소학교 6학년때부터 시작한 배구가 저의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할만큼 소중합니다.” 주혜혜선수(16살)는 배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처럼 소학교때부터 배구에 전념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현재 18명 팀원중 8명이 초중에서 온 선수이다.

연길시2중 녀자배구팀 책임자인 서장현지도 “후비력인재양성을 한시라도 소홀할수 없습니다. 조선족학생수는 점점 줄어들고있는데다 그가운데서 배구운동에 알맞는 인재를 발굴하자니 곤난이 이만저만이 아니여서 참 곤혹스러워요”라며 “사실 자기 집 애가 스포츠에 소질이 있으면 부모들도 일찍일찍 파악하여 스포츠특장생으로 대학진로를 결정하는것도 좋죠. 오로지 공부만이라는 틀을 깨고 한가지 특장으로 우세를 발휘해보는것도 좋은 선택입니다”고 자신의 경험을 토로했다.

연변의 간판 녀자배구팀으로 유명한 연길시2중팀도 한때 진통을 겪은적 있다. 련결고리마냥 학생모집, 경제적지지, 선수들 위한 숙박과 식급관리 부족, 대학으로 인재수송까지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난관에 부딪쳤었다. 서장현지도는 “지금도 다소 그때의 후유증이 남아있지만 팀 전체는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섰습니다. 올해는 성급 경기에 두번, 전국대회에 한번 출전했는데 성적도 괜찮았고. 하지만 아직도 대회경험을 루적해야 할것 같습니다”라며 다소 침체상태에 머무른 현황을 돌파하려면 인식전변과 경제지지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글·사진 리명옥 윤현균기자

박경일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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