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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채찍 본적있나요? 건신에 “보약”이래요...

  • 2014-12-04 15:55:10

우리가 망설임없이 다가간것은 “짱짱”거리는 소리때문이였다. 허허 넓은 광장 한구석에서 누군가 긴 회초리로 땅을 스치듯하며 춤을 추는것 같았다. 허공을 가르는 그“회초리”가 바로 간간이 들려오는 이 맵짠소리의 “발원지”였다.

“제가 이 채찍을 들고나와 운동하면 참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요. 소리도 쟁쟁하여 무슨 운동이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많아요.” 11월 25일 연길시 청년광장을 지나다가 우연히 손세명씨(60세)를 알게 됐다. 그가 한창 휘두르고 있던 “회초리”가 바로 길이가 근 2메터 되는 채찍-기린채찍(麒麟鞭)이였다.

“연변으로 돌아오기전 심양에서 살았거든요. 그때 배운 운동입니다. 연변에서는 드물지만 심양, 장춘, 길림쪽에는 채찍운동이 보급되여 신체단련하는분들이 많아요.” 그가 기린채찍에 입문한건 1년전이였다고 한다. 갈수록 심해져가는 경추와 어깨 통증에 속수무책이였던 손세명씨한테 한 심양친구가 기린채찍운동을 추천해주었다고 한다.

“아무리 약을 써도 쉽게 가라앉지 않던 아픔이 완화되더군요. 얼마후 효과를 톡톡히 본 저를 본받아 아내도 일찌감치 채찍동작을 배웠두었어요”라며 손세명씨는 채찍운동에는 남녀 구분없이 없다고 했다. 누구나 모두 다룰수 있고 무술동작도 내포되였기에 무술에 관심이 있는 젊은 분들마저 쉽게 익힐수 있다고 한다.

기린채찍은 빠른 몸돌림으로 채찍을 “리드”하면서 굉장한 칼로리 소모로 몸매를 다지는데 건신에 무척 효과적이다. 또한 자신이 휘두른 채찍에 맞지 않으려면 고도로 되는 집중력과 손발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니 그 절묘함도 또한 “진미”다.

손세명씨의 아내는“뒤늦게 시작했지만 체력이 증강된것을 느낄수 있었어요. 저는 채찍운동의 기교를 빨리 터득한편이라 배우는 고생을 면했죠”라며 손에 쥔 기린채찍을 만지작거렸다.

우리 민족 대표적인 상모춤마냥 채찍운동도 흐름에 따라 채찍에 몸을 맡겨 리듬과 소리로 채찍방향을 가늠한다고 한다. 채찍과 혼연일체를 이뤄야 비로소 근육을 단련하고 운동목적을 달성할수 있단다.

“채찍소리때문에 주민구역을 피해 연길공원이나 강둑에서 수련해왔어요. 연변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경추, 어깨 통증 치유효과가 선명하여 잠재력있는 운동이라고 보아요.”손세명씨는 지금도 틈만 나면 인터넷 동영상으로 기린채찍기술을 습득하면서 날마다 부지런히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 기린채찍이란?

기린채찍은 조적우(赵赤宇)선생님께서 독창적으로 개발한 신흥무술 및 운동기구의 한 종류로서 지난 20세기말, 료녕성 심양시에서 처음 발단됐고 한다. 력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채찍은 지난 세기 동북마차팀에서 차를 몰며 휘두르는 채찍이 변화, 발전되여 오늘의 건신보물-기린채찍으로 변신된것이다.

기린은 사슴 모양의 뿔, 꼬리, 비늘 무늬를 갖춘 상서로운 동물이다. 기린채찍은 바로 우리 나라 전설에 자주 등장하는 이 동물-기린(麒麟)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냈다는 일설도 있다. 그 리유를 따져보면 기린채찍은 사람의 잠재된 힘과 유연성을 발굴하고 골격을 다져주는 역할을 하는바 마치 기린처럼 강인과 부드러움, 힘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결정체로 간주되기때문이다.

채찍동작의 핵심은 허리힘을 중심으로 두발로 땅을 굳건히 딛고 팔를 통하여 자유로이 손에 힘을 실어주는것이다. 상하, 좌우로 춤추는 채찍에 의해 몸을 맡기고 또한 몸으로 채찍의 방향을 컨트롤(控制)하는, 실로 사람과 채찍이“기량을 겨루는”운동이나 다름없다.

기린채찍을 만드는 소재는 간단하다. 소가죽으로 만든 손잡이, 스테인리스강(不锈钢)중간고리, 나일론천 등 3개부분으로 이루어졌는데 표준에 맞춰 손수 만들수도 있다. 또한 인터넷상으로도 정규적인 기린채찍을 구매할수 있다.

애당초 기린채찍은 무술병기로도 사용이 가능했지만 십여년의 발전을 거쳐 현재 건신운동의 일종으로 전국 각지에 널리 보급되고 있다. 인제 이 채찍운동은 체계적인 무술동작들로 형성되였을뿐만아니라 남녀로소 모두 즐길수 있는 레이저운동으로 자리매김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글·사진 리명옥 윤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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