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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로씨야유니폼 입고 시상대 선 심경

  • 2015-05-19 11:06:42

한국을 떠난 안현수가 두개의 조국을 가진 심경을 밝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18일 방영된 MBC '휴먼다큐 사랑' 세번째 편인 '안현수,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에는 스케이터 안현수와 안해 우나리가 출연했다.
안현수는 한국을 떠나 로씨야로 간 뒤 초반 각종 대회에서 부진을 보였을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도저히 길이 안보였다. 다시 돌아가야 하나. 내가 못하면 안해가 욕먹을수 있으니까. 내가 성적으로 보여주고 이 사람과의 관계를 떳떳이 밝혀야겠다”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안현수는 지난 2011년 귀화 이후, 지난해에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쇼트트랙 경기 등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는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 이후 무려 8년을 기다린 끝에 획득한 금메달이였다.
안현수는 "부상당하고 주위에서 이제 힘들어 나이도 있고 심한 부상이였기때문에 (복귀할수 없을거라는) 이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혼자 이를 악물고 '꼭 다시 보란듯이 복귀해서 보여줘야지'라는 마음이 정말 강했다"고 밝혔다.
안해의 생각엔 첫 종목인 1500m가 제일 중요했다. 그는 “동메달 정도 따면 정말 최고로 잘한거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안현수는 동메달을 따냈다.
우나리는 "골인선에 들어오는데 모든게 다 놔졌다. '이거면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때 안현수는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동메달 따고 마음속으로만 울었다"면서 "정말 좋았는데 '울지 말아야지' 참았던것 같다. 금메달을 따고 울더라도 그때 울고 세리머니도 그때 해야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안현수는 1000m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현수는 "내가 다시 여기에 서있을수 있다는게 좋았고 이런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금메달을 따냈다는게 '정말 내가 다 이겨냈구나' '그 힘든 시간 이렇게 이것때문에 버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참고 참았던 눈물을 그제야 터뜨리며 얼음판에 엎드렸다.
빙판우에 키스 세리머니를 한 리유도 털어놨다. 안현수는 "이 자리에 대한 감사함도 있고 너무 많은 시련과 좌절도 겪고 기쁨도 함께 할수 있었다. 거의 제 모든 인생을 얼음판과 함께 했기때문에 인생의 모든것이 쇼트트랙에 있다. 그런 여러가지 의미를 담아서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유니폼이 아닌 로씨야유니폼을 입고 시상대에 올라 아쉬움이 컸다고도 말했다.
우나리는 "그냥 좀 슬펐다. 한국유니폼이였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가 그 아쉬움이 더 컸다"면서 "저 사람이 토리노올림픽때처럼 한국유니폼을 입고 한국선수와 같이 한국국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했더라면 욕심이긴 한데 그거였다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들더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국가가 울리는 순간에는 한국과 로씨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다 들었다. 제가 어느 국기를 달고 타든 그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했던적이 있는데 그만큼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기 위한 선택을 한거였고 한국에 대한 애정, 그리고 제가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너무나 크다. 저에게 기회를 준 로씨야에도 굉장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마지막으로 "이 종목 자체를 즐기고 이 경기를 즐기고 시합에 앞서 긴장하고 이런건 저도 너무 힘든데 그런 짜릿함을 느껴봤기때문에 다시 할수 있다는 이야기를 할수 있다"며 여전한 자신감과 쇼트트랙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외신종합 연변일보넷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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