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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신바람…구슬땀으로 새벽 열다

‘새벽5시(晨五)’배구클럽

  • 2017-07-27 16:46:04

27일 이른새벽 다섯시, 연변대학 체육관(북쪽)은 벌써 배구매니아들의 열띤 경기로 훈훈히 달아있다.

한 선수가 멋진 세이브(救球)를 성공시키자 “좋아요--” 하며 모두들 감탄을 한다. 또 다른 선수가 멀티플 블록(多人拦网)를 제치고 멋진 스매싱(扣球)을 성공시키자 “참 멋있어요. 하!하!하!” 저도 몰래 튀여나오는 감탄소리와 함께 유쾌한 웃음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들은 어느 프로팀의 프로선수가 아닌 다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배구운동으로 신체건강을 가꾸고 유쾌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배구매니아들로 모여진 ‘새벽5시(晨五)’배구클럽 회원들이다.

2009년, 연길시제5중학교 운동장에는 배구를 그토록 즐기는 배구매니아들이 찾아왔고 입소문을 거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단지 배구를 좋아한다는 리유 하나로 모여든 이들은 3년간 꾸준하게 이곳을 찾아 배구를 즐겼다. 그런데 운동장은 필경 로천이다 보니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특히 연변은 거의 반년은 아주 추운 날씨여서 배구운동을 하기에는 제약성이 많다. 결국 이들은 여러가지 고심 끝에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체육관에 입주할 타산을 하게 된다. 모두들 힘을 합쳐 노력한 끝에 드디여 연변대학 체육관에 입주하게 되고 지난 2012년 10월 1일에 ‘새벽5시’배구클럽을 정식 설립했다. 몇몇 배구매니아들로 재미있어서 취미로 시작했던 배구운동은 장장 8년의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 40명 회원을 보유한 건전한 민간단체로 거듭났다.

하지만 클럽의 발전은 순탄한 것만은 아니였다. ‘새벽5시’배구클럽 김미숙(50살) 회장은 초창기 때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컸다고 표한다. "2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매일 체육관에서 배구운동을 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요." 그렇지만 어려울 때 한 회원이 큰 도움을 주었고 또 다른 회원들도 힘을 합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는 김미숙 회장은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감회가 새롭다고 한다. 지금은 모두의 노력으로 비용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재무를 책임 맡은 리련화(47살)씨는 클럽의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하여 클럽의 원활한 조직에 큰 역할을 한다.

리련화씨는 “어렸을 때 배구운동을 잘 몰랐어요. 취직하고 사회에 나와서 배구운동과 접하게 되였어요. 2011년에 배구를 시작해 점차 배구의 매력에 빨려들었고 점점 더 배구를 즐기고 싶었어요. 그러던 찰나 ‘새벽5시’배구클럽을 알게 되였고 주동적으로 찾아가 입단하게 되였어요." ‘새벽5시’배구클럽 녀자팀 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어 기쁘다고 내심 고백했다. 그는 몸이 허해 중약을 달고 살았던 체질인데 배구운동을 하면서부터 중약을 끊고 매일 매일 건강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일상을 시작한다고 한다.이 클럽을 찾는 대다수 회원들은 리련화씨처럼 전문적으로 배구를 배워본 적 없는 새내기 배구애호가들이다. 단지 건강을 도모하고 배구를 즐기고저 이 클럽을 찾는다고 한다.

‘새벽 5시’배구클럽에서는 해마다 한분기 한번씩 조직하는 향성컵,주배구클럽에서 조직하는 경기에도 적극 참가한다. 경기에서 남녀 회원들은 늘 우수한 성적을 냈을 뿐만 아니라 또 절주가 빠르고 활기찬 응원가로 열띤 응원까지 펼쳐 경기의 분위기를 띄우고 경기현장을 뜨겁게 달구군 한다. 이 클럽은 주내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분위기클럽으로도 유명하다.

원 주배구협회 회장이였고 현재 주배구협회 고문이며 ‘새벽5시’배구클럽 회원인 김용남(63살)씨는 “이 클럽에는 사회 각 계층의 사람들이 모두 있고 년령대는 30살부터 60살까지 부동합니다. 대다수는 40~50대 중장년들이 많아요. 우리 주 여가배구클럽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클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즐겁게 운동을 하고 기분 좋게 하루 일상을 시작할 수 있어요." 라고 표한다.

김용남씨는 자신이 17년간 주배구클럽 회장도 하고 수십년간 배구운동을 하여왔지만 이와 같이 화목하고 재미나게 활동을 하고 있는 클럽은 없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새벽5시’배구클럽에서는 클럽 회원들의 화목을 도모하고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때론 산보도 조직하는데 산보에서 유희종목은 주로 팀워크를 다지는 종류의 유희들이다. 두 사람이 한조로 배구공 나르기게임은 팀워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 또 종이컵으로 탁구공 나르기와 이쑤시개로 양파링을 전달하는 게임도 역시 팀워크를 다지고 동료들과의 화목을 증진하는 게임이다.

가정주부임에도 배구운동에 흠뻑 빠져 매일 아침 운동에 나서는 정금선(39)씨는 “처음 여기 오기 전에는 배구를 전혀 몰랐어요.여러 회원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배구수준도 제법 늘었구요. 배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고 배구를 하고 나면 마음이 즐거워요. 아침운동을 하고 출근하면 기분은 더더욱 좋아져요. 우리 ‘새벽5시’배구클럽은 매일같이 좋은 아침 좋은 하루를 맞이해요. 저는 저희 ‘새벽5시’배구클럽 대가족과 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자신의 소망을 말했다.

김미숙 회장은 배구에 열정이 있고 운동할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아침 5시 연변대학 체육관으로 직접 찾으면 된다고 하면서 향후 더욱 노력하여 회원들마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클럽으로 발전시켜나가련다고 한다.

글·사진 박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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