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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반영 못하는 FIFA 랭킹 개정한다

월드컵 예선 후 방식 변경할 듯

  • 2017-09-05 16:28:24

국제축구련맹(FIFA)이 약 11년만에 세계랭킹 산정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스포츠채널 ESPN은 FIFA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5일(중국 시간) “현재 세계랭킹 시스템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씨야 월드컵 진출 국가가 정해진 뒤 랭킹 산정 방식의 변화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FIFA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지난 4년 동안 경기 결과를 기반으로 각국 랭킹을 산정한다. 이는 기존 8년을 4년으로 줄이고 원정 득점에 가중치를 부과하던 규정을 없애는 등 형평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전히 각국 실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또 다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FIFA 랭킹이 중요한 리유는 축구계에서 공인된 랭킹이 드물 뿐만 아니라 월드컵 본선에서 종자팀 배정을 위해 사용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래년 로씨야 월드컵에는 랭킹 상위 7개 팀과 개최국 로씨야가 1번 종자를 배정받는다. 당연히 1번 종자를 차지하면 다른 강팀들을 피해 보다 편하게 대회를 치를 가능성도 높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 축구 실력과 FIFA 랭킹이 다르다면 종자를 나누는 의미가 사라진다.

현재 FIFA는 월드컵 본선, 지역별 월드컵 예선, 컨페더레이션스컵, 대륙별 대회 본선, 대륙별 대회 예선, 그리고 친선경기 순으로 점수를 차등 부여하고 있다. 그런데 유럽, 남미, 아시아가 4년마다 한번 대륙별 대회를 여는 반면 아프리카와 북중미는 격년제로 대륙별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공평한 비교가 어렵다.

또한 강팀과 평가전 기회가 많은 팀들만 점수를 쌓고 유럽과 남미는 1점, 북중미는 0.88점, 아시아·아프리카는 0.86점, 대양주는 0.85점으로 차등 적용돼 수많은 나라들이 한데 모여있는 유럽이 훨씬 편하게 랭킹을 올릴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 FIFA 랭킹 결과대로 내년 로씨야 월드컵 조 추첨이 열린다면 각각 FIFA 랭킹 4위와 5위에 올라있는 스위스와 폴란드는 프랑스, 스페인 등 실질적으로 더욱 나은 실력을 보유한 팀들보다 앞서 1번 종자를 차지하게 된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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