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떠나는 배구녀황제 김연경.
토이기리그를 호령했던 한국의 '배구녀황제' 김연경(金延璟, 29세)의 발길이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리그로 향한다.
중국리그 상해팀 소속인 김연경은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상해로 떠난다.
김연경은 7∼9월 석달 내리 이어진 그랑프리 세계녀자배구, 아시아선수권대회, 2018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전에서 한국녀자배구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래년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내고 지난달 26일 타이에서 한국배구대표팀과 함께 돌아온 김연경은 엿새간 달콤한 휴가를 마치고 이제 새 둥지를 튼 중국으로 출발한다.
김연경은 지난 5월 30일 상해팀과 1년 계약했다.
한국배구대표팀에 전념하려는 의도가 담긴 계약이다.
중국리그 일정은 토이기리그보다 2개월 정도 짧다. 2월초이면 리그일정이 끝난다. 한국과 거리도 가까워 한국배구대표팀 합류가 한결 수월하다.
김연경은 상해와 계약을 마친후 "2020년 도꾜올림픽 메달 획득이 내 마지막 목표"라면서 "체력부담을 줄이면서 한국배구대표팀에 전념하려는 마음도 중국행의 리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래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일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배구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 노릇을 해야 한다.
중국여자배구리그는 세미프로이다.
12개 팀을 2조로 나눠 팀당 10경기를 치르고 각조 상위 4팀이 팀당 14경기를 다시 치러 준결승과 결승을 펼친다.
세계 배구계는 '대륙의 힘'에 주목한다.
중국녀자배구가 2016년 리오데자네이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등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면서 중국배구리그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다.
김연경은 중국배구리그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1년뒤 중국 잔류와 유럽 재진출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연경은 유럽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선수였다.
2011-2012시즌 토이기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그는 6시즌 동안 뛰면서 정규리그, 컵대회, 유럽배구련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11-2012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배구녀황제'의 위용을 뽐냈다.
국제대회에 나서면 다른 팀 선수들이 김연경에게 사인과 사진을 요청한다. 그만큼 세계가 인정하는 스타 플레이어이다.
중국배구리그도 '녀자배구 최고스타' 김연경을 원했다. 중국배구리그는 김연경의 스타성을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연변일보넷 편집부 편집/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