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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잘못된 활용

  • 2018-03-28 10:30:22

손흥민만 잘 활용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불안한 수비,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라인업, 중심 없는 포메이션과 전술 활용 등 손대야 할 곳이 많다. 최전방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한국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꼴을 넣기 위해서는 그 핵심이라 할수 있는 손흥민의 존재감과 역할이 중요하기에 손흥민의 활용법은 꼭 한번 짚고 넘어갈 문제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이번 3월 두차례 치른 북아일랜드전(24일)과 폴란드전(28일)에서 손흥민은 꼴을 넣지 못했다. 스트라이커라고 매 경기 꼴을 넣을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과정과 움직임인데 이는 개인의 능력과 팀의 전술이 합쳐질 때 극대화되는 개념이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능력을 극대화할수 있는 팀 전술은 이번에도 찾지 못했다. 동료들과의 호흡은 겉돌았으며 결정적 기회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8위의 공격수를 두고도 이 정도의 플레이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팀 전술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는 일이다.
3-4-3의 실패, 전방 선수들 간 거리가 멀다
핵심은 간격이다. 폴란드전을 우선 보자.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포진했다. 2선에는 리재성과 권창훈이 섰다. 스리백의 3-4-3 형태였다. 문제는 1선 손흥민과 2선 리재성, 권창훈 간의 간격이였다. 1선과 2선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리재성과 권창훈의 2선이 넓게 벌어지면서 공격형태는 자연스럽게 긴 뽈싸움이 많아질수밖에 없었다. 간격이 벌어져 있으니 별 도리가 없었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고 롱 뽈 축구를 한 것이다. 맞지 않는 옷이였다.
더군다나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폴란드의 공세에 밀려 기성용, 정우영의 중앙 미드필드라인도 뒤로 물러나 있었다. 좌우, 중앙 할 것 없이 손흥민과의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긴 뽈 련결이 이어질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고립됐고 활로는 찾기 어려웠다.
이와 같은 문제는 앞선 북아일랜드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의 파트너로 김신욱이 서면서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려는 공격때문에 긴 뽈이 많이 나오면서 발기술과 스피드가 뛰어난 손흥민의 강점이 묻히고 말았다. 손흥민이 할수 있는 것은 롱 뽈을 받으려 계속해서 달리는 것뿐이였다.
측면을 강조하는 3-4-3이라도 전방 3톱의 간격을 좁히는 형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윙백의 높이를 유지하면서 2선 공격의 폭을 안으로 좁히는 방식이다. 잉글랜드의 첼시나 토트넘이 활용했던 형태이다.
하지만 한국축구대표팀은 전술적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결국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전술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의 부상에 따른 교체이기도 했지만 한국축구대표팀은 김민재 대신 수비수를 넣지 않고 공격수를 투입하면서 아예 포메이션을 바꾸어 버렸다. 손흥민을 활용 못한 3-4-3의 실패를 받아들인 셈이였다.
연변일보넷 편집부 편집/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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